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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주년의 열정. 포르자 두카티!
모터트렌드주영삼 기자 2026.09.02

똑같이 생긴 1999년식 두카티 ST2 두 대가 보였다.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탁한 레드 컬러에 여행용 사이드 페니어(가방)를 달고, 마치 어제 출고된 것처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었다.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가족의 모습을 보니 이곳까지 꽤나 장거리를 달려온 듯했다. 한쪽에는 아빠와 딸이, 다른 쪽에는 엄마와 아들이 그룹을 이뤘다. 가족은 자신들의 두카티 앞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이제 막 초등학생 정도 되는 두 자녀들이 모터사이클 위에서 포즈를 잡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이건 단순한 팬 활동 이상의 가치였다. 그들에게 두카티는 가족적 문화였다. 할아버지에서 아버지로, 그리고 자녀에게로 이어지는 유대 관개로 이어지는 문화. 월드 두카티 위크(WDW)에서는 이런 가족적인 규모의 라이더들을 수백 팀이나 볼 수 있었다. 이들 모두가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한 두카티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두카티의 본고장에 모였다.

보르고 파니갈레의 붉은 열정, 100년의 정점을 찍다

1998년부터 지금까지 매 2년마다 이탈리아 ‘마르코 시몬첼리 미사노 월드 서킷’에는 전 세계에서 몰려든 두카티 마니아들로 도시 전체가 붉게 물든다. 이맘때 두카티 특유의 데스모드로믹 엔진의 중저음 소리와 고회전의 포효가 도시를 가득 채우지만, 올해는 특히 어느 때보다 특별하다. 바로 두카티 창립 100주년이라는 역사적 이정표를 기념해 '월드 두카티 위크 2026(이하 WDW)'가 개최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3일부터 5일까지, 총 사흘간 진행된 WDW 2026은 단순히 두카티 라이더와 바이크 동호인들의 축제를 넘어, 보르고 파니갈레의 '붉은 피'를 공유하는 전 세계 두카티스티(두카티 브랜드에 열정적인 팬)들의 거대한 성지 순례였다. 참고로 ‘보르고 파니갈레’는 두카티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자 현재도 두카티 공장이 위치한 곳이다. 어쨌든, 이 기간 동안은 유럽 전역은 물론이고, 중국과 인도에서 수천 킬로미터를 직접 달려온 골수팬들부터 현역 최고의 모토GP 선수들까지, 모두가 미사노 서킷에 모여 붉게 물들인 열정을 공유한다.

Day 1: 해안선을 물들인 '붉은 물결'과 해변의 밤

축제의 서막을 알린 7월 3일(금) 오후. 월드 두카티 위크의 가장 상징적인 의식인 '두카티스티 퍼레이드'가 시작된다. 미사노 서킷을 꽉 채운 수만 대의 두카티 바이크들이 서킷을 한 바퀴를 완주한 뒤, 주변 리비에라 로마뇰라(Riviera Romagnola) 지역의 아름다운 해변 도로를 따라 끝없이 행진했다. 그 모습은 압도적인 장관을 연출했다. 아쉽게도 나는 비행기 오버부킹 이슈로 이 장면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SNS를 가득 채운 두카티스티의 퍼레이드 모습 만으로도 그곳의 열정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었다.

대열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이어진 이 붉은 행렬은 리치오네 지역의 유명 장소인 '삼사라 비치 클럽'으로 이어졌다. 멋진 바다와 석양을 배경으로 펼쳐진 '두카티 비치 파티'는 흥겨운 음악과 춤, 그리고 두카티라는 공통분모 하나로 처음 본 이들이 친구가 되는 마법 같은 순간을 선사한다. 그렇게 뜨거운 첫날밤을 모두가 불태웠다.

■ Day 2: 100년 역사의 정점. 역사와 미래의 만남

7월 4일(토)은 두카티 역사에서 가장 의미 있는 날이었다. 1926년 7월 4일, 두카티 형제가 보르고 파니갈레에 첫 발을 내디딘 지 정확히 100년이 되는 날이다. 이를 기념해 트랙 곳곳에서는 두카티의 지난 역사를 아우르는 헤리티지 모델의 특별 전시와 시대적 아이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행사장 내 ‘두카티 월드’에서는 최신형 두카티 라인업 전체가 전시됐다. 이곳에는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공개된 ‘콜레지오네 100(컬렉션 100)’모델과 한정 생산되는 최신형 슈퍼바이크 ‘슈퍼레제라 V4 센테나리오’가 전시되어서 마니아들의 시선을 잡았다. 다른 한쪽에서는 두카티의 역사와 유산을 조명하는 ‘헤리티지 빌리지’도 있었다. 두카티 100년 역사를 대표하는 주요 순간(모델)들을 소개하는 특별 전시로 마치 두카티 박물관을 통째로 옮겨 놓은 듯한 분위기였다.

역동적인 체험을 원하는 참가자들은 파니갈레 V4 S를 타고 직접 서킷에서 시승할 수 있었고, 멀티스트라다와 신형 데저트X를 이용해 오프로드 체험도 가능했다. 그 외에 두카티 모든 모델을 일반 도로에서 시승하는 것도 가능했다. 두카티와 자주 협업을 하는 람보르기니도 두카티 고객들을 위해 최신형 테메라리오로 트랙 주행을, 우루스로 공도 주행 체험을 제공했다.

VIP 라운지에는 TV에서만 보면 유명인과 인플런서들이 새로운 인맥을 만들며 즐겁게 교류했다. 유명 모터사이클 선수에게 사인을 받기 위해 팬들이 이곳저곳을 우르르 몰려다녔다. 한쪽에서는 수십 명의 사람들이 끝이 보이지 않게 줄을 섰다. 오직 여기에서만 살 수 있는 두카티 어패럴과 굿즈를 구입하기 위해 뜨거운 햇살과 열기에 정면으로 맞섰다. 행사장 곳곳에 아주 희귀한 헤리티지 두카티가 자연스럽게 돌아다녔고, 그런 귀한 두카티들이 여러 대 모인 클럽도 여럿 보였다. 30년 전 업체 최고 성능을 발휘했던 두카티와 2026년형 신형 두카티 오너가 똑같은 디자인 티셔츠를 입고 이야기를 나눴다. 유모차를 밀고 온 가족부터, 아빠를 뒤에 태우고 온 20대 딸까지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공존했다. 이들 모두가 단순히 두카티를 좋아하는 라이더 수준이 아니었다. 두카티는 그들의 삶이었다. 한국이나 기타 아시아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느낄 수 없는 진한 공기가 이곳에 깔려 있었다. 그래서 WDW는 오히려 이 지역과 마을의 축제 같았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100주년을 기념하는 성대한 ‘토요일 쇼’였다. 전 세계 94개국에서 모여든 12만 명에 육박하는 두카티스티가 미사노 서킷의 메인스탠드 주변을 가득 채웠다. 이 자리에 참석한 모두가 브랜드 100주년을 기념하는 성대한 쇼를 기대했을 것이다. 곧 무대 위로 두카티 경영진과 임직원, 공식 딜러 및 파트너사들이 차례로 올랐다. 그리고 두카티 레이싱의 역사적 황금기를 이끌었던 전설적인 라이더들과 현역 최고의 선수들이 등장하면서 관객석의 반응은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미사노의 까만 밤하늘을 스크린 삼아 펼쳐진 초대형 드론 쇼도 인상 깊었다. 수백 대의 드론이 일제히 날아올라 빛의 픽셀을 밤하늘에 찍어낼 때, 관중석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드론들은 두카티 브랜드 100년 역사의 이정표가 된 순간들과 상징적인 모터사이클의 실루엣을 입체적인 그래픽으로 보여줬다. 작은 라디오 부품 공장에서 시작해 세계 최고의 모터스포츠 레이싱의 정점에 서기까지의 서사를 빛으로 시각화한 모습을 넉을 잃고 바라봤다. 그리고 화려한 불꽃 쇼가 피날레를 장식했다. 미사노 서킷 상공을 가득 메운 오색 찬란한 불꽃은 엔진의 폭발음처럼 강렬한 소리와 함께 터져 나갔고, 서킷을 물들인 붉은색 조명과 어우러져 100주년을 완벽하게 기념했다.

■ Day 3: 신들의 전쟁, '레노버 레이스 오브 챔피언스'

WDW 2026의 모든 곳은 축제의 분위기였다. 반면 트랙 위만큼은 팽팽한 전운이 감돌았다. WDW의 하이라이트이자 모터사이클 레이싱 팬들이 열광하는 '레노버 레이스 오브 챔피언스'는 연습부터 본선까지 모두의 주목을 끌었다. 모토GP(MotoGP)와 월드슈퍼바이크(WorldSBK) 무대에서 막강한 실력을 입증한 두카티 팩토리 팀의 선수들이 양산형 '파니갈레 V4'를 타고 동일한 조건에서 다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물론 모토GP 최고의 선수인 ‘마르크 마르케스’ 같은 선수들은 아주 노련하게도 다가올 시즌 다음 경기를 위해 힘을 빼고 레이스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WDW 2026의 마지막 날인 7월 5일(일), 오직 여기서만 볼 수 있는 '레노버 레이스 오브 챔피언스'의 결승이 시작됐다. 동일한 세팅의 파니갈레 V4에 오른 라이더들은 단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극한의 주행을 선보였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아슬아슬한 뒷바퀴 슬라이드와 엄청난 기울기의 코너링으로 관람석에서 연신 탄성이 터져 나왔다. 스크린 속에서만 보던 영웅들이 팬들 바로 앞에서 보여주는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를 통해 두카티가 왜 레이싱에 진심인 브랜드인지를 증명했다.

레노버 레이스 오브 챔피언스를 끝으로 열정적이고 뜨거웠던 월드 두카티 위크 2026가 서서히 막을 내렸다. 일요일 오후, 다시 일상을 위해 각자의 삶으로 떠나는 많은 두카티스티의 뒷모습이 보였다. 전 세계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브랜드를 통틀어 단일 브랜드의 이벤트가 이토록 거대하고 유기적인 팬덤을 증명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깨달았다. 두카티가 가진 이러한 팬덤은 인류 역사에서 대체 불가능한 자산이 분명했다. 차가운 기계 덩어리에 '영혼'을 불어넣은 열정적인 브랜드와, 그 영혼을 사랑하다 못해 자신의 삶을 브랜드에 융화시킨 팬들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문화적 현상을 이뤘다. 맞다. 지난 100년이라는 세월 동안 두카티가 극복해 온 기술적 한계, 그리고 트랙 위에서 흘린 땀방울은 오늘날 전 세계 수백만 명을 잇는 '붉은 결속력'으로 완성됐다. 분명 두카티가 보여준 현재는 여전히 뜨겁고, 아름다웠다. 포르자 두카티! 자, 이제 보르고 파니갈레의 전설은 다음 100년을 향해 달린다.

클라우디오 도메니칼리(두카티 CEO)

Q. 두카티는 이탈리아 외에 아시아 마켓에서도 같은 기준으로 제품과 품질을 유지하나?

A. 완전히 똑같다. 우리는 이탈리아에서 제품을 개발하고 모든 테스트와 자격 검증을 진행한다. 그리고 시장 상황에 따라 어느 지역 장에서 조립할지를 결정한다. 일부는 태국에서 제조하여 볼로냐로 보내는 부품도 있다. 현재 태국 공장은 생산능력뿐만 아니라 제조 역량 면에서도 뛰어나다. 솔직히 태국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작업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있다.

Q. 순수 전기 바이크와 관련된 두카티의 미래 방향성은 어떤가?

A. 두카티는 모토사이클용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고체 기술의 한계가 무엇인지 이해하기 위해 자금을 투자하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전 세계의 인프라와 함께 로드맵을 확인하고, 현재 상황의 물리적, 화학적 한계가 무엇인지, 그리고 배터리 전문가들이 한계를 어떻게 개선하고 경계를 넓힐 계획인지 파악하고 있다. 자동차 배터리와 스포츠 바이크 배터리는 요구 사항이 완전히 다르다. 에너지 밀도와 출력 밀도 문제가 핵심이다. 배터리 온도 관리도 중요한 문제다. 모터사이클 배터리는 자동차용 배터리처럼 냉각 성능을 유지하는 것이 구조적으로 어렵다. 또한 바이크는 가벼워야 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훨씬 더 복잡하다. 이런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우리는 배터리를 직접 제조하지는 않을 것이다. 요약하자면, 우리는 전동화를 위해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지만, 기술은 아직 완벽하지 않다. 그래서 현재로서는 순수 전기 바이크를 출시할 계획은 없다.

Q. 두카티는 낮은 배기량 모터사이클 제작에는 관심이 있나?

A. 그 시장에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솔직히 우리도 수없이 고민했지만, 결국은 '하지 않겠다'는 결론이다. 우리는 두카티 브랜드가 '무엇을 하느냐'뿐만 아니라 '무엇을 하지 않느냐'에 의해 더 확실히 정의된다고 생각한다. 두카티는 오직 높은 배기량 모터사이클만 만들기로 결정했다. 그것은 페라리나 포르쉐가 소형 시티카를 만들지 않는 이유와 같다. 우리는 회사 규모를 키우는 것에 집착하지 않는다. 오히려 두카티를 진정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소규모 회사로 남기를 선호한다. 1년에 수백만 대를 생산하는 것은 우리가 원하는 목표가 아니다.

Q. WDW 2026은 지역과 마을 전체가 행사를 함께 축하하고 있다. 두카티의 계획인가?

A. 첫날 두카티 오너들과 함께 퍼레이드를 했을 때, 마치 이 지역을 구하러 진입하는 군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가족들과 어린아이들 모두가 환호를 보내주어 엄청난 감동을 받았습니다. WDW는 그저 매년 발전해 왔을 뿐이다. 1998년에는 훨씬 작은 규모로 시작했지만, 지속적인 반복의 가치를 통해 점점 더 커졌다. 세계적으로 두카티가 작은 회사일 수 있지만, 이탈리아 내에서는 큰 회사다. 그리고 이탈리아 사람들은 두카티에 대해 엄청난 자부심을 느낀다. 그런 모든 것이 맞물려 모두가 행복한, 거대 파티가 된 것 같다.

Q. 반면 한국이나 일부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이런 모터사이클 문화가 아직 정착되어 있지 않다. 향후 아시아에서도 모터사이클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한 두카티 본사 차원의 전략이 있나?

A. 마르코 비온디 두카티 AP 부사장 : 한국이나 기타 아시아 지역에서 두카티 라이딩 익스피리언스(DRE)와 같은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문화로 발전하고 있다. 실제로 '아시아 두카티 위크'도 개최했고, 2027년에도 개최할 계획이다. 한국의 경우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은 엄청나게 크지만 모터사이클 시장은 연간 8,000대 정도로 작은 편이다. 하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는 환율 등의 이유로 성장에 제한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브랜드가 가고자 하는 열정은 여전히 확고하다. 모터사이클에 대한 열정을 키우기 위해 우리는 타깃 마케팅에 투자하고 있다.

Q. 두카티에게 다음 100년을 위한 주요 과제는 무엇인가?

A. 100년 후는 대답하기 어렵다. 하지만 사람들의 삶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점점 더 디지털 세계, 특히 스마트폰에 갇혀 살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실제 하는 경험과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대상에 대한 갈망이 동시에 커지고 있는 듯하다. 두카티가 존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바이크는 하나의 매개체일 뿐이다. 그보다는 사람들을 위한 '추억 만들기'에 가깝다. 첨단 기술과 감성적인 디자인, 그리고 열정적인 커뮤니티가 잘 어우러져 있기에 우리는 앞으로도 긍정적인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카티 슈퍼레제라 V4 센테나리오

두카티는 이번 WDW 2026에서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며 여러 종류의 한정판 모델(콜레지오네 100)을 선보였다. 그중에서도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끈 모델은 ‘슈퍼레제라 V4 센테나리오(Superleggera V4 Centenario)’였다. 슈퍼레제라 V4 센테나리오는 두카티 브랜드 역사상 가장 극단적인 도로 주행용 슈퍼바이크로 단 500대만 생산된다. 양산형 모터사이클 최초로 도로 주행이 가능한 탄소-세라믹 브레이크 디스크와 탄소섬유 프런트 포크 기술이 사용됐다. 프레임과 스윙암 등 차체 뼈대도 모두 탄소섬유로 제작했다. 그 결과 공차중량을 고작 173kg 수준. 파워트레인은 1,103cc 데스모세디치 스트라달레 R 엔진을 통해 최대 출력 247마력을 발휘한다. 여기에 두카티의 첨단 차체 제어 시스템(DVO)과 모토GP 기반의 고효율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으로 초고성능 모터사이클을 향한 두카티 브랜드의 의지를 보여준다.

니콜라스 불레가(레노버 레이스 오브 챔피언스 우승자)

WDW 2026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인 ‘레노버 레이스 오브 챔피언스’ 레이스에서 우승한 두카티 팩토리팀 소속 선수가 자신이 타고 달린 양산형 파니갈레 V4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파니갈레 V4를 타고 미사노 월드 서킷을 1분 34초대로 달렸다는 것은 모두에게 확실히 진지한 모습으로 보였을 것이다. 이번에 우리가 레이스에 사용한 파니갈레 V4는 슈퍼바이크와 세부적으로는 전혀 다른 부품을 쓴다. 하지만 배기 시스템과 브레이크 등 일부만 조정한 양산 바이크로 이런 주행 페이스를 만든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실제로 슈퍼바이크 레이싱 머신과 차이도 2~3초 정도 밖에 안 난다. 당장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양산 바이크로 이 정도 퍼포먼스를 낸다? 이건 두카티 팬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사실이 분명하다.

 

글 | 김태영(자동차 저널리스트)       사진 | 두카티

편집 | 주영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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