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인터뷰] 이상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쪼개면 10년 늦어져… 국가 경쟁력에 치명타”
||2026.06.01
||2026.06.01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쪼개 지방으로 옮기면 사업은 5년, 10년 늦어진다. 삼성전자는 사운을 걸고 투자하는데, 정부가 돕지는 못할망정 막으려 해서는 안 된다.
이상일 국민의힘 용인시장 후보는 지난 5월 28일 조선비즈 인터뷰에서 이번 용인시장 선거의 최대 화두로 ‘반도체 클러스터 수성’을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용인의 반도체 프로젝트들은 용인의 미래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과 직결된 사업”이라며 “중국의 추격이 거센 상황에서 반도체 산업은 분초를 다투는 경쟁에 놓여 있다”고 했다.
그는 “집권세력이 잘 진행되고 있는 용인의 반도체 프로젝트를 중단시키고 지방으로 이전하려 한다”며 “이렇게 되면 용인은 물론 대한민국 반도체 경쟁력에도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최근 TV 토론회에서 현근택 더불어민주당 용인시장 후보가 집 주소를 묻는 질문에 “정확히 모른다”고 답한 것도 문제 삼았다. 그는 “용인처럼 큰 도시의 시장은 지역에서 오래 살며 구석구석 사정을 꿰뚫고 있는 사람만이 제대로 할 수 있다”며 “자기 집 번지수도 모르는 사람이 시 전역을 어떻게 알겠느냐”고 했다. 다음은 이 후보와의 일문일답.
─이번 용인시장 선거의 최대 화두로 반도체 클러스터 수성을 꼽았다.
“용인의 반도체 프로젝트들은 용인의 미래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과 미래를 위한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중국의 강한 추격 속에 업계에선 ‘졸면 죽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분초를 다퉈 기술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그런데 집권세력이 잘 진행되고 있는 용인의 반도체 프로젝트들을 중단시키고 지방으로 이전하려고 한다. 이러면 사업이 5년, 10년 늦어질 게 뻔하다. 삼성전자는 사운을 걸고 투자하는데, 정부가 그걸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하지 못하게 막으려 해서는 안 된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유치를 위해 시장으로서 무엇을 했나.
“2022년 시장 취임 전부터 인수위에 반도체클러스터TF를 설치해 반도체 산업의 세계적 흐름을 공부하고, 용인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용인 투자를 설득했고, 정부에도 국가산단 지정을 건의했다. 실제로 국가산단 지정이 이뤄졌다.
용인의 반도체 생태계는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도 인정할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쪼개 지방으로 이전한다면 스스로 경쟁력을 무너뜨리고, 반도체 주도권을 경쟁국에 넘겨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반도체 프로젝트가 용인시 전체 개발과도 연결돼 있다고 보나.
“그렇다. 이 프로젝트들은 용인의 도로, 철도, 공공시설 사업들과 연결돼 있다. 반도체 프로젝트들이 계획대로 진행돼야 이들 사업의 경제성이 높아지고, 신속한 추진도 가능해진다. 반도체 클러스터는 단순한 산업단지가 아니라 용인 대도약의 핵심 동력이다.”
─현근택 후보도 클러스터 사수에 ‘직을 걸겠다’고 했다.
“현 후보가 ‘직을 걸고 지키겠다’고 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산단을 쪼개 옮기겠다고 한 걸 시인한 것이다. 이 대통령의 ‘예스맨’인 그가 대통령이 옮기겠다는 것을 막을 수 있겠나.
나는 시민과 함께 시민의 힘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지키겠다. 이번 선거에서 시민들이 똘똘 뭉쳐 집권 세력에 맞서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용인을 함부로 건드리지 못할 것이다.”
─최근 TV 토론회에서 현 후보가 ‘집 주소를 정확히 모른다’고 답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용인은 도농복합시 특성이 있고, 다양한 개발 사업이 이어져 웬만한 광역시 이상으로 행정 수요가 폭주하는 도시다. 도로 하나를 뚫더라도 지역 전체를 이해하지 못하면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철도를 계획할 때도 지역 전체를 모르면 입김 센 사람들에게 휘둘릴 수 있다.
시장은 시 전역의 지도를 머릿속에 넣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세세한 부분을 바로잡을 수 있다. 그런데 자기 집 번지수도 모르는 사람이 시 전역을 어떻게 알겠나.”
─현 후보의 YTX 철도망 계획을 비판했는데.
“4년 전 내가 제시한 것을 베껴 YTX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것부터가 지역을 모른다는 증거다. 나는 4년 전 신분당선 지선을 제시하면서 타당성 조사를 해보고, 그 결과에 따르겠다고 했다. 실제 조사를 해보니 경제성이 매우 낮고 기술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폐기했고, 시민들께 설명했다.
YTX 노선안은 동백-신봉선이나 언남-동천선, 중부권광역급행철도(JTX) 등 다른 철도 사업과 충돌한다. 용인의 기존 철도망 계획을 완전히 망칠 수 있다.”
─토론회에서 현 후보의 성희롱 논란과 합의 과정도 문제 삼았다.
“성 문제는 법적으로 합의해 무마시켰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용인시의 성희롱 예방지침에는 ‘시장은 성희롱·성폭력·스토킹 방지를 위한 제반 조치를 마련하고 시행할 책무가 있다’고 돼 있다. 그런데 그런 전적이 있는 사람이 그 책무를 제대로 이행할 수 있겠나.
111만 도시의 시장으로 나서려면 어떤 절차와 수단으로 합의했는지 시민들에게 소상히 밝혀야 한다. ‘비공개 합의’ 때문에 밝힐 수 없다는 건 ‘개인 현근택’이나 ‘변호사 현근택’일 때 할 수 있는 대응이다. 공직 후보라면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
─차기 용인시장은 왜 이상일이어야 하나.
“용인에선 재선 시장이 나오지 않아 시정의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민선 8기 4년 동안 시민과 약속한 것보다 훨씬 많은 일을 했다. 212개 공약의 이행률이 95%다.
반도체 클러스터를 지키고, 도로와 철도망을 완성하고, 용인을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로 키우려면 시정의 연속성이 필요하다. 꼭 재선에 성공해 시동을 건 용인 대도약의 속도를 높이겠다.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를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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