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확정된 이 리츠, 정리매매 폭락 걱정할 필요 없다?... 청산 가치가 시총보다 높아
||2026.06.01
||2026.06.01
이 기사는 2026년 5월 31일 11시 23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리츠 운영사 JK리버스톤리츠(옛 스타에스엠리츠)의 상장폐지가 확정됐다. 전 경영진의 횡령 의혹으로 상장폐지 결정을 받은 지난해 4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정리매매는 다음 달 2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상장폐지를 위한 정리매매가 시작되면 주가가 폭락, 기존 투자자들의 손실은 피하기 어려워진다. 하지만 JK리버스톤리츠는 리츠 운영사의 특성상 시가총액을 뛰어넘는 자산을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청산이 이뤄지면 오히려 투자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지난 26일 JK리버스톤리츠가 한국거래소를 상대로 제기한 상장폐지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JK리버스톤리츠의 상장폐지를 확정지었다.
JK리버스톤리츠는 지난해 2월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공시가 나오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이후 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 심사를 거쳐 상장폐지를 결정했으나, 회사가 즉시 법원에 상장폐지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면서 법적 다툼을 벌여 왔다.
회사는 거래소가 1년간의 개선기간 부여 없이 상장폐지를 결정했다는 점에서 절차에 하자가 있다는 입장이다. 또 지난해 11월 전 경영진의 횡령 혐의가 혐의없음 처분을 받은 만큼, 개선기간이 부여됐다면 수사 결과를 반영해 상장 유지 결정도 가능했을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다만 법원은 개선기간이 부여됐더라도 영업 지속성, 재무 건전성 등을 고려했을 때 상장 적격성을 갖출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상장폐지 결정 후 통상적인 개선기간과 비슷한 1년이 지났으나 경영 개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만큼 개선기간을 부여하지 않은 점을 상장폐지 절차에서의 하자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상장폐지가 확정된 만큼, 정리매매가 시작되면 소액 투자자들의 주식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섣불리 손절매하지는 않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리츠 운영사의 특성상 부동산 자산이 대부분임을 고려했을 때 영업을 이어가지 않고 청산을 선택할 경우 오히려 투자자들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JK리버스톤리츠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기준 자산 총액은 약 630억원, 유형자산은 약 560억원에 달한다. 리츠 운영사 특성상 자산 대부분이 부동산으로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부채도 약 330억원이 있으나, 회계상 부채인 이연법인세부채 등을 제외하면 회사가 갚아야 할 부채는 약 300억원으로 감소한다. 부동산 자산만을 고려하면 대략적인 청산가치는 260억원가량으로 추정된다.
거래정지 상태인 JK리버스톤리츠의 주가는 2035원, 시가총액은 약 159억원에 머무르고 있다. 반면 주당 청산가치를 나타내는 주당순자산가치(BPS)는 3900원 수준이다. 현재 주가 대비 약 2배의 청산가치를 갖고 있는 셈이다.
상장폐지가 결정됐을 뿐, 리츠 사업 면허는 그대로 유지되는 만큼 비상장 상태로 리츠 사업을 계속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JK리버스톤리츠는 2024년부터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상태로, 배당 여력이 없는 상태다. 따라서 사업을 이어가는 것에 실익이 크지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자본시장 업계의 한 관계자는 “청산가치를 따져봤을 때 상장폐지 후 영업을 이어가기보다는 청산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인다”며 “상장폐지로 인한 투자자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유력하다”고 했다.
다만 회사 측은 상장폐지 이후 영업을 이어갈지, 청산을 할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정리매매가 시작됐을 때 청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분을 모으는 투자자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상장폐지와 정리매매, 청산 과정에서는 어떤 변수가 발생할지 알 수 없다. 예기치 못한 리스크가 발생하면 큰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분기보고서에 적혀 있는 유형자산 가치가 정확할지는 알 수 없다. 청산가치가 더 높을 것이라고 확신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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