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XPS 13 부활 카드 꺼냈다…599달러로 맥북 네오 정조준
||2026.06.01
||2026.06.01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델이 대표 노트북 브랜드 XPS를 앞세워 보급형 프리미엄 노트북 시장 공략에 나선다. 새롭게 선보이는 XPS 13은 599달러의 학생 대상 프로모션 가격을 내세워 애플의 보급형 노트북인 맥북 네오와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IT 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델은 오는 7월 신형 XPS 13을 출시할 예정이다. 학생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 가격은 599달러이며, 해당 할인은 9월까지 적용된다. 이후 일반 판매 가격은 699달러부터 시작한다.
이번 제품의 핵심 경쟁력은 가격과 휴대성이다. 델은 새 XPS 13을 자사 XPS 라인업 가운데 가장 얇고 가벼운 모델로 소개했다. 두께는 12.7mm, 무게는 약 1kg 수준이다. 휴대성을 중시하는 학생과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설계다.
이는 델이 CES에서 발표한 XPS 브랜드 재정비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델은 최근 XPS 브랜드를 다시 강화하면서 고가 제품뿐 아니라 접근성이 높은 가격대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기본 사양은 보급형에 가깝지만 디스플레이에는 공을 들였다. 기본 모델에는 인텔 코어 5 320 '와일드캣 레이크'(Wildcat Lake) 프로세서와 512GB 저장공간, 8GB 메모리가 탑재된다. 반면 모든 모델에 13.4인치 반사 방지 터치스크린을 기본 제공한다.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2560×1600이며, 30Hz부터 120Hz까지 가변 주사율을 지원한다. 최대 밝기는 500니트, 색 재현력은 DCI-P3 100% 수준이다. 가격을 낮추면서도 화면 품질은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포트 구성은 최근 초경량 노트북 트렌드를 따른다. USB-C 포트 2개만 제공하며, 3.5mm 오디오 단자는 포함되지 않는다. 향후 출시될 상위 모델 역시 오디오 단자를 제공하지 않을 예정이다.
델은 배터리 성능도 주요 강점으로 내세웠다. 회사 측에 따르면 스트리밍 기준 최대 17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백라이트 키보드도 기본 탑재해 학생들이 하루 수업과 과제를 수행하는 데 충분한 사용 시간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델이 이번 제품을 통해 겨냥하는 경쟁 상대는 분명하다. 제프 클라크 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초기 미디어 브리핑에서 애플의 맥북 네오를 직접 언급했다. 델은 새 XPS 13이 맥북 네오보다 더 가볍고, 백라이트 키보드와 다양한 상위 사양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제시했다.
다만 기본 메모리가 8GB에 머무른 점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더 버지는 애플이 학생 할인 등을 통해 맥북 네오를 더 낮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가격 경쟁력이 절대적 우위는 아닐 수 있다고 평가했다.
델은 XPS 브랜드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이번 주 컴퓨텍스에서 엔비디아 RTX 외장 그래픽을 탑재한 새로운 XPS 모델도 공개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더 밝은 탠덤 OLED 디스플레이와 HDMI 포트, SD카드 슬롯 등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XPS 13이 맥북 네오를 겨냥한 모델이라면, 새 고성능 XPS는 맥북 프로 시장을 겨냥한 전략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델은 2025년 한때 XPS 브랜드를 중단했다가 이후 XPS 14와 XPS 16을 다시 출시하며 브랜드 부활에 나섰다. 이번 XPS 13 역시 그 연장선에 있는 제품이다.
관건은 가격 경쟁력이다. 599~699달러 구간은 애플과 주요 PC 제조사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장이다. 부활한 XPS 브랜드가 가벼운 무게와 고급 디스플레이를 앞세워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