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활용도 커졌다…ETF 보유량 7억7000만개, RWA 시장 124% ‘잭팟’
||2026.06.01
||2026.06.01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XRP의 활용도가 2026년 1분기 들어 뚜렷하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물 ETF를 통한 기관 자금 유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XRP 레저(XRPL) 기반 토큰화 자산과 스테이블코인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며 생태계 확장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암호화폐 리서치 업체 메사리(Messari)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 현물 XRP ETF 보유량이 7억7540만 XRP로 증가했으며, XRPL 기반 토큰화 실물연계자산(RWA) 시장 규모도 전분기 대비 124% 늘어난 22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메사리는 XRP의 최근 흐름을 가격보다 활용도 증가 측면에서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XRPL 네트워크 내 XRP 일평균 거래 건수는 전분기 대비 35.3% 증가한 248만건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토큰화 자산, 스테이블코인, 탈중앙화금융(DeFi) 애플리케이션 확대가 거래 증가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1분기 말 기준 XRP는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 가운데 시가총액 4위를 유지했다. 시가총액은 822억1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26.3% 감소했지만, 전체 암호화폐 시장 조정 국면 속에서도 3.9%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은 현물 ETF를 통해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말 미국 현물 XRP ETF의 총 보유량은 유통량의 약 1.26% 수준인 7억7540만 XRP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보다 1.9% 증가한 규모다. 보유량은 지난 3월 3일 8억1020만 XRP까지 늘어나며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발행사별로는 캐너리 캐피털의 XRPC가 1억9710만 XRP로 가장 많은 물량을 보유했다. 이어 비트와이즈가 1억9490만 XRP, 프랭클린 템플턴이 운용하는 XRPZ가 1억5970만 XRP, 21셰어스의 TOXR이 1억580만 XRP를 각각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사리는 이러한 기관 자금 유입의 배경으로 규제 불확실성 해소를 꼽았다. 보고서는 2025년 8월 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 법적 분쟁이 마무리되면서 XRP의 2차 시장 거래 지위에 대한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이후 기관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졌고, ETF를 통한 자금 유입도 본격화됐다는 설명이다.
XRPL 생태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분야는 토큰화 실물연계자산(RWA) 시장이었다. 관련 시장 규모는 전분기 대비 124% 증가한 22억5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메사리는 이를 통해 XRPL이 토큰화 자산을 지원하는 주요 블록체인 네트워크 가운데 상위권으로 올라섰으며, RWA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업계 4위 수준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리플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RLUSD 역시 성장세를 이어갔다. XRPL 내 RLUSD 시가총액은 1분기 동안 45% 증가한 3억4030만달러를 기록했다. 현재 XRPL에서 운영되는 스테이블코인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메사리는 최근 도입된 신원 인증 기능과 규제 준수 체계, 프라이버시 강화 기능 등이 기관 참여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XRP가 거래 수수료 지불, 준비금 예치, 유동성 공급, 자산 브리지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네트워크 수요 증가의 수혜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시장 거래량은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XRP 현물 일평균 거래량은 전분기 대비 32% 감소한 26억9000만달러를 기록했고, 무기한 선물 일평균 거래량도 28.6% 줄어든 29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동안 나타난 XRP 시가총액 감소 흐름과도 맞물린다.
다만 탈중앙화거래소(DEX)에서의 XRP 현물 거래량은 9.4% 증가한 1170만달러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이를 거래 활동 일부가 중앙화 거래소에서 온체인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XRPL의 디플레이션 구조도 유지되고 있다. XRPL에서는 거래 수수료가 검증인에게 지급되지 않고 영구 소각된다. 1분기 동안 소각된 수수료는 5만750 XRP로 전분기 대비 12% 감소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8만710달러 규모다. 네트워크 출범 이후 누적 소각량은 약 1430만 XRP에 달한다.
메사리는 수수료 자체가 매우 낮아 소각 속도는 제한적이지만, 최대 발행량 1000억 XRP 체계에서는 장기적으로 점진적인 디플레이션 효과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시장의 관심은 XRPL의 기능 확장에 쏠리고 있다. 메사리는 XRP의 역할이 단순 결제 수단을 넘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대표 사례로 네이티브 대출 프로토콜 도입을 꼽았다. 해당 기능이 구현되면 사용자는 XRPL 상에서 직접 XRP를 빌리고 대출할 수 있게 된다.
보고서는 2026년 동안 대출 기능과 규제 준수 체계, 프라이버시 기능, 토큰화 인프라가 추가로 강화될 경우 XRP의 활용 범위와 기관 채택도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