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고용·기술 잇는 ‘생산적 기업승계’ 추진
||2026.06.01
||2026.06.01
[디지털투데이 이지영 기자] 우리은행이 중소·중견기업의 원활한 승계를 지원하는 '생산적 기업승계' 사업을 본격화한다.
우리은행은 1일 '생산적 기업승계'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소·중견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업승계 지원 전략을 발표했다.
생산적 기업승계는 기업의 폐업, 사업 중단, 사업 축소를 막기 위한 승계 지원을 의미한다. 임직원의 고용 안정, 산업 내 공급망 안정, 중소기업의 기술력 보존을 목표로 금융지원과 컨설팅을 결합한 원스톱 지원 체계다.
간담회에서는 우리은행 기업승계지원센터 운영 현황과 추진 방향, 일본 금융회사의 임직원 승계 사례, 친족 간 기업승계 분쟁 사례, 중소기업 제3자 M&A 사례 등이 소개됐다.
우리은행은 2월 은행권 처음으로 기업승계 전담조직인 '기업승계지원센터'를 신설했다. 센터는 회계, 세무, M&A 전문가 등으로 구성됐으며 중소·중견기업의 승계 전략 수립과 자금 조달, 사후 경영 안정화 등을 지원한다.
협업 체계도 확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4월 기술보증기금과 '기업승계 및 기술혁신 촉진을 위한 M&A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맺고 13억원을 특별출연해 438억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하기로 했다. 김앤장 법률사무소, 삼일회계법인과도 기업승계 비즈니스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해 금융·법률·세무를 아우르는 통합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기업승계지원센터는 친족 승계뿐 아니라 임직원 승계, 제3자 매각 등 다양한 방식을 검토한다. 승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세무, 법률, 금융 이슈를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기업별 상황에 맞는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5년 간 가업승계 성공 시 1934억원 경제적 효과
센터 신설 이후 우리은행은 총 554개 기업과 기업승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 대표자 중 50~69세는 70.2%, 70세 이상은 20.5%로 나타났다. 자녀 승계를 희망하는 비중은 52.7%였지만, 43.7%는 아직 승계 방식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이들 중 현재까지 102개 기업에 중장기 승계전략 수립, 자금 연계 금융솔루션, 사후 경영 안정화 등을 포함한 컨설팅을 제공했다. 이 가운데 77.5%는 자녀 승계를 중심으로 전략을 세웠고, 후계자가 없거나 자녀 승계가 어려운 기업에는 MBO(기존 경영진이 지분과 경영권을 인수하는 방식)와 EBO(임직원이 집단으로 경영권을 인수하는 방식) 등 대안도 제시하고 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우리은행이 앞으로 5년간 매년 100개 기업의 가업승계를 성공시킬 경우 누적 500개 기업 기준으로 고용 1만명 유지, 매출 기반 10조7000억원 보전, 생산유발효과 4699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934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은행은 거래 기업 중 고용과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을 중심으로 연간 500개, 향후 5년간 2500개 이상 기업에 승계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기업승계지원센터를 중심으로 김앤장 법률사무소, 삼일회계법인, 기술보증기금 등과 협력해 기업별 승계 구조, 자금 조달, 사후 경영 안정화 전략을 통합 지원할 방침이다.
윤성후 우리은행 기업승계지원센터 부장은 "이번 간담회는 기업승계를 경영권 이전 차원을 넘어 고용 안정과 기술력 보존, 공급망 유지로 이어지는 생산적 금융 과제로 바라보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기업승계는 임직원 고용 유지와 기술력 보존, 산업 내 공급망 안정성과 직결되는 경제 과제"라며 "법률·세무·금융을 아우르는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고 기업의 지속가능성장을 지원하는 생산적 금융 파트너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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