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10분만 써도 뇌 기능 저하…‘문제 해결 능력’ 눈에 띄게 떨어져
||2026.06.01
||2026.06.01

인공지능(AI)을 불과 10여분간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사고력과 인지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2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카네기멜론대와 옥스퍼드대, MIT, UCLA 출신 연구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문제 해결 과제를 통해 AI 사용이 인간의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짧은 시간의 이용만으로도 사고 능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는 참가자들에게 수학 문제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인원 중 절반은 AI의 도움 없이 문제를 해결했고, 나머지 절반은 약 10분 동안 AI 지원 도구를 활용했다.
AI를 이용한 그룹은 실험 초반 더 높은 성적을 기록했지만 이후 AI 지원이 중단되자 수행 능력이 크게 저하되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진은 “AI의 도움은 단기적으로 성과를 높여주지만, 그 이면에는 인지적 비용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또한 “10분 정도 AI의 지원을 받은 뒤 이를 사용할 수 없게 된 참가자들은 처음부터 AI를 활용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낮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문제 해결을 포기하는 비율도 높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두 집단이 모두 AI 없이 문제를 풀었을 때, 이전에 AI를 사용했던 참가자들의 정답 비율은 다른 집단보다 약 20% 낮게 나타났다. AI 지원이 제거된 이후에는 해당 집단이 문제를 건너뛸 가능성도 두 배가량 높았다.

연구팀은 같은 방식으로 독해 평가도 실시했으며, 정답률 감소와 문항 포기 증가 등 수학 시험과 유사한 경향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AI와 10~15분 정도만 상호작용해도 스스로 과제를 수행하는 능력과 끈기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는 평생 학습을 뒷받침하는 핵심 역량과 관련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짧은 노출만으로도 눈에 띄는 성능 저하가 관찰된다면, 수개월 또는 수년에 걸친 반복적 AI 사용이 누적될 경우 그 영향은 더욱 크고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연구진은 AI를 사용하는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 지원을 받은 참가자 가운데 61%는 AI에게 정답을 직접 요청했다. 반면, 힌트나 풀이 과정을 묻는 형태로 AI를 활용한 참가자들은 정답을 바로 요구한 집단보다 성과 저하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AI 자체가 인지 능력에 항상 해로운 것은 아니지만, 지나친 의존은 문제 해결 역량을 떨어뜨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원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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