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2, 전국 곳곳서 ‘AI 수도’ 깃발…DC·AX 공약 쏟아져
||2026.06.01
||2026.06.01
AI 수도·피지컬 AI 수도…지역별 비전 경쟁
AI 인프라 승부처 된 데이터센터
AI 대전환 외쳤지만 노동·환경 대책 부족도

6·3 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광역단체장 선거의 AI·디지털 공약이 크게 AI 산업 거점 조성, 데이터센터 유치, 산업 AX(인공지능 전환) 추진 세 축으로 집중되고 있다.
제각기 관할 지역을 AI 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것이 골자로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육성, 스마트팩토리 전환을 앞세웠다. 상당수 공약이 산업 육성과 투자 유치 비전에 집중돼있으나 실제 운영에 필요한 전력 확보 방안과 전기요금 부담, 탄소배출 문제 등은 상대적으로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수도·피지컬 AI 수도…지역별 비전 경쟁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약집과 각 후보 SNS·보도자료 등을 종합해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전국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주요 공약을 살펴본 결과, 다수 후보가 지역별 AI 산업 거점 조성, 데이터센터 유치, 산업 AX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국 곳곳에서 등장한 'AI 수도', 'AI 산업수도', '피지컬 AI 수도' 등 유사한 구호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광역시장 후보는 인천을 'AI로 돈 버는 도시'로 내세웠다. 인천공항⋅인천항 물류 AI 자동화, 국가 물류AI 거점도시 조성 등 신산업 육성으로 G3 시대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복안이다. 유정복 국민의힘 시장 후보도 'AI 기반 미래산업도시 구축'을 천명하며 로봇랜드를 기반으로 한 피지컬AI 생태계 조성을 앞세웠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청남도지사 후보는 '대한민국 AI수도'를 1번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김태흠 국민의힘 도지사 후보는 '충남형 AI 대전환'을 내걸었다.
백승재 진보당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후보는 '반도체·피지컬 AI 벨트' 조성을 공약 1순위로 제시했고 김관영 무소속 도지사 후보는 '피지컬 AI 산업수도'를 강조하며 새만금 AI 데이터센터, 수소산업, 미래모빌리티 클러스터를 연계하겠다고 했다.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경상북도지사 후보는 '구미–포항 제조 AI·로봇 특화벨트'를 핵심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AI 인프라 승부처 된 데이터센터
데이터센터는 AI 공약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았다. 서울·부산·광주 등 주요 지역 후보들은 앞다퉈 초대형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 유치를 통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첨단산업 투자를 끌어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는 '해남·나주·광주를 잇는 AI 데이터센터 벨트 구축'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태양광·풍력 기반 재생에너지를 활용하겠다고 했다. 대항마인 국민의힘 소속 이정현 시장 후보는 '광주·전남을 대한민국 AI·데이터·에너지 산업 수도로 키우기 위한 국가 프로젝트로 지정해야 한다'며 광주 국가 AI·데이터 초대형 클러스터 조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영환 국민의힘 충청북도지사 후보는 '충주-제천축 AI 데이터센터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상남도지사 후보는 'AI 대전환 5000 프로젝트' 아래 '엣지 AI데이터센터' 확보를 제시했다.
제조업부터 행정까지…산업 AX 경쟁
산업 AX(AI 전환) 역시 주요 공약으로 부상했다. 후보들은 제조업·물류·도시 행정 전반에 AI를 심어 생산성을 높이고 스마트팩토리·로봇 클러스터 등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경쟁적으로 내세웠다.
김두겸 국민의힘 울산광역시장 후보는 'AI 수도 도약'을 목표로 SK-아마존 웹서비스 AI데이터센터 확대, 주력 제조산업 AI 대전환, 소버리 AI 집적단지 조성 등을 내세웠으며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시장 후보는 '글로벌 스마트 제조 거점 도시' 도약을 목표로 산업 AX 실증연구단지, 산업 AX 연구벨트 조성 등을 제시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장 후보는 국방 분야 AX 거점 마련, 로봇 기술 결합 피지컬 AI 기반 스마트항만 구현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K-해양 AI 벨트 기준 총 사업비는 1조원 규모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광역시 후보는 'AI 로봇 수도, AX 중심도시 대구' 조성을 위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약속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 후보의 경우 AI·반도체 산업 육성을 통한 비수도권 최대 첨단산업 거점 도시 조성을 내세웠다.
양향자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도 'AI·반도체 중심 대전환'을 필두로 초광역 AI·반도체 클러스터 K-벨트 구축, 피지컬 AI 첨단산업단지 등 실증단지 조성을 제시했으며 이철우 국민의힘 경상북도지사 후보는 'AI 산업대전환 프로젝트'로 지역산업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AI 대전환 외쳤지만 노동·환경 대책 부족
대부분의 후보가 핵심 화두인 AI를 공약으로 끌어왔지만 그 핵심인 반도체 공장, AI 데이터센터는 단독 추진이 어려운터라 전력, 용수 인프라 제안 측면에서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AI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용수·토지·송배전 인프라를 소비하는 산업시설인만큼 지역을 아우르는 송전선·변전소·전력계통 증설 로드맵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참여연대는 '6·3 지방선거와 AI 정책 공약 공개 질의의 답변 평가 보고서'를 통해 AI데이터센터 설립 관련 질의에 답변한 후보들이 전력·환경 부담과 지역사회 비용은 설명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피지컬AI 도입에 따른 노동권 위협, 감시 위협, 지역 경제 악영향 등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AI데이터센터 설치에 있어서 주민들의 의견 수렴은 물론 설치에 따른 이익을 공유하고 지역사회의 편익이 증진되는 방향으로 정책이 수립, 집행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후보들은 견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피지컬AI가 노동현장에 도입되면 노동자의 고용 전환, 일자리 문제가 발생하는 것뿐만 아니라, 노동자들의 감시 위험과 정보인권 침해 문제, 피지컬AI로 인한 안전 문제 등 수많은 문제와 우려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AI 관련 'AI 전환 기금' 납부라는 이색 공약을 내세운 후보도 있었다.
정의당 소속 권영국 서울시장 후보는 'AI 시대 일자리 전환 보장(일자리보장제)과 노동시간 단축' 공약을 내세웠다. 빅테크 기업 'AI 전환 기금' 납부 의무화와 AI 도입시 사전 노사 교섭을 의무화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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