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타 여유 이기지 못한 주수빈…통한의 14번 홀 더블 보기
||2026.06.01
||2026.06.01

LPGA 투어 2년 차 주수빈(22)이 마지막 날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대역전극의 희생양이 됐다.
주수빈은 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호텔 & 골프 클럽 베이 코스(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숍라이트 LPGA 클래식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아냈지만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에 발목이 잡히며 2오버파 73타로 흔들렸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주수빈은 챔피언 조의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한 채 공동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우승컵은 최종일에만 무려 5타를 몰아치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셀린 부티에(프랑스·9언더파 204타)에게 돌아갔다.
2023년 LPGA 투어 데뷔 이후 개인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었음에도 진한 아쉬움이 남는 한판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주수빈은 2라운드까지 2위에 4타나 앞선 압도적인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첫 우승에 대한 부담감 탓인지 이날 주수빈은 장기인 티샷이 흔들리며 자주 러프를 전전했고, 결국 위기관리 능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주수빈은 전반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잃지 않고 침착하게 선두 자리를 사수했다.
하지만 주수빈보다 두 조 앞서 플레이하던 ‘베테랑’ 부티에의 무서운 추격이 시작되면서 흐름이 급격하게 요동쳤다. 부티에가 14번 홀(파4)에서 무려 10m 거리의 장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주수빈을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것.
리더보드 최상단이 바뀌자 심리적으로 쫓기기 시작한 주수빈은 곧바로 무너졌다. 하필이면 부티에가 버디를 잡은 14번 홀(파4)이 화근이었다. 주수빈은 이 홀에서 티샷을 깊은 러프로 보낸 뒤 샷 실수를 연발하며 4번째 샷 만에 겨우 공을 그린에 올렸다. 결국 2퍼트까지 더해 치명적인 더블보기를 범했고, 순식간에 부티에와의 격차가 3타 차로 벌어지며 우승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이후 16번 홀(파4)에서 또 하나의 보기를 범하며 무너지는 듯했던 주수빈은 17번 홀(파3)에서 값진 버디를 낚으며 무너지던 멘탈을 다잡았고, 최종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역전 우승을 차지한 부티에는 2023년 10월 메이뱅크 챔피언십 우승 이후 무려 2년 8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7승 고지를 밟았다. 특히 지난 2021년 이 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부티에는 숍라이트 대회와의 기분 좋은 인연을 이어가며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4억 5000만원)를 챙겼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선수들의 막판 스퍼트가 돋보였다. 마지막 날 2타를 줄인 이소미가 최종 합계 6언더파 207타를 기록, 주수빈을 비롯해 폴리 맥(독일), 이와이 지지(일본)와 함께 공동 4위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지원 역시 최종 합계 5언더파 208타로 단독 8위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선수 3명이 톱10에 진입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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