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의 고배는 없다?”…BTS, 마침내 ‘그래미’ 벽 뚫을까 [D:가요 뷰]
||2026.06.01
||2026.06.01
2026 AMA서 '올해의 아티스트' 포함 3관왕
내년 2월 '제69회 그래미어워즈' 본상 수상 기대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5월 25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Artist of the Year)’를 포함해 3관왕을 차지했다. 2021년 아시아 아티스트 최초 수상 이후 통산 두 번째 대상이다. 멤버 전원이 군 복무를 마치고 완전체로 복귀한 이후 처음으로 거둔 미국 주요 시상식 성적이라는 점에서 외신과 평단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은 ‘올해의 아티스트’ 외에도 지난 3월 발매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의 타이틀곡 ‘스윔’(SWIM)으로 ‘송 오브 더 서머’(Song of the Summer)를, 그리고 ‘베스트 남성 케이팝 아티스트’ 상을 거머쥐었다. 특히 이번 성과는 단순한 팬덤의 화력을 넘어, 군 공백기 이후에도 미국 주류 음악 시장 내에서 여전히 독보적인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입증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외신은 이번 방탄소년단의 복귀작 ‘아리랑’이 보여준 음악적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다이너마이트’(Dynamite)나 ‘버터’(Butter)가 영어 가사를 바탕으로 한 대중적인 팝 싱글 위주의 활동이었다면, 이번 앨범은 한국적 정서와 실험적인 사운드를 결합한 ‘앨범 단위의 예술성’을 강조했다는 평이다.
미국 대중음악 전문지 롤링스톤(Rolling Stone)은 “사랑받는 한국 민요 ‘아리랑’의 모티프와 전통 타악기, 합창 요소를 현대적 사운드와 결합해 한국 문화에 대한 오마주를 드러낸다”라며 “K-POP의 완성도 높은 걸작”이라 평했다. 아울러 ‘한국적 뿌리에 대한 그들의 깊은 연결고리’를 언급하며, 로컬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글로벌 시장을 설득하는 BTS의 저력을 호평했다.
타이틀곡 ‘SWIM’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빌보드(Billboard)는 “흩어진 강물이 바다로 모인다는 직설적인 메시지가 이 곡의 힘”이라며 “앨범의 중심을 잡아주는 이 곡은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장을 여는 의미 있는 전환점”이라고 기술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방탄소년단의 이번 복귀를 엘비스 프레슬리의 사례에 비견하며, 군 복무라는 공백 이후 커리어를 성공적으로 이어가는 드문 사례로 꼽았다.
AMA에서의 성과는 자연스럽게 내년 2월 예정된 ‘제69회 그래미 어워즈’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과거 세 차례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이 불발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네 번째 도전은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띨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가장 큰 변화는 심사 기준과 투표단의 구성이다. 그래미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는 최근 몇 년간 투표 위원의 인종과 장르적 다양성을 강화해왔다. 특히 지난 2월 열린 제68회 그래미에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OST인 ‘골든’(Golden)이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Best Song Written For Visual Media)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면서, 케이팝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이미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이날 그래미 수상은 소프라노 조수미가 1993년 클래식 부문 수상이래 30여년 만으로 케이팝 최초의 기록이다.
전문가들은 앨범 ‘아리랑’의 제작진 구성에도 주목한다. 그래미 등 수상 경력이 화려한 프로듀서들이 대거 참여하여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세계 최정상의 위치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복귀해 다시 한번 차트 정상과 시상식 대상을 휩쓰는 방탄소년단의 예술적 성장 서사, 방탄소년단의 음악이 산업에 끼친 영향력까지 더해져 본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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