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이후, AI로 내 삶을 경영하라 [새책]
||2026.05.31
||2026.05.31
마흔 이후, AI로 내 삶을 경영하라
서길수 지음 | 페스트북 | 404쪽 | 2만2000원
인공지능(AI)은 더 이상 미래의 기술이 아니다. 이미 우리의 일상과 업무 깊숙이 들어와 조직의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 2025년,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든 직원은 AI의 보스가 되어야 한다”고 선언한 것처럼 이제 리더의 역할은 직접 모든 일을 처리하는 플레이어가 아니라, AI라는 유능한 팀원에게 정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결과를 검증하는 지휘자로 이동하고 있다.
새책 ‘마흔 이후, AI로 내 삶을 경영하라’는 바로 그 변화의 한가운데에서 막막함을 느끼는 중장년 세대를 위한 AI 안내서다. AI라는 단어만 들어도 어렵고 낯설게 느껴지는 이들에게 이 책은 “지금까지 살아오며 쌓은 경험이야말로 AI 시대 최고의 경쟁력”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최신 기술을 빠르게 익히는 능력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이 핵심인지 판단하는 안목, 그리고 문제를 정의하는 경험이라는 것이다.
서길수 교수는 이 책에서 AI를 지나치게 신비화하지 않는다. 복잡한 알고리즘이나 코딩 지식을 앞세우지도 않는다. 오히려 자동차의 엔진 구조를 몰라도 운전을 할 수 있듯, AI 역시 원리를 완벽히 이해하기보다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책은 ‘프롬프트’라는 AI와의 대화법부터 개인 비서처럼 활용하는 에이전트 구축, AI의 오류와 환각을 구별하는 방법, 이미지와 영상 생성, 교육 분야에서의 활용까지 실생활 중심으로 풀어낸다.
이 책의 장점은 기술 자체보다 ‘삶의 경영’에 초점을 맞춘다는 데 있다. 마흔 이후의 삶은 자산 관리, 건강, 은퇴 설계, 자녀 교육 등 수많은 고민이 한꺼번에 밀려오는 시기다. 저자는 이러한 인생 2막의 부담을 AI와 협업함으로써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반복적이고 번거로운 일은 AI에게 맡기고, 인간은 더 중요한 판단과 통찰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학장과 경영전문대학원 원장을 지낸 서길수 교수는 오랫동안 경영과 정보기술의 접점을 연구해온 학자다. 그런 만큼 이 책은 AI를 거창한 미래 담론이나 기술 유행으로 소비하지 않는다. 어려운 기술 설명보다, 독자가 직접 AI를 써보며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돕는 데 집중한다.
AI 앞에서 주눅 들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자신의 경험과 통찰을 어떻게 AI와 연결할 것인가다. 오랜 시간 현장에서 쌓아온 감각과 판단은 AI가 대신할 수 없는 영역이며, 그 경험이야말로 AI를 제대로 활용하게 만드는 힘이다.
이윤정 기자
ity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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