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차량이죠. 현대자동차의 대표 플래그십 세단, 더 뉴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직접 시승하고 왔습니다.
이번에 제가 타본 모델은 최상위 등급인 2.5 가솔린 캘리그래피(Calligraphy) 트림입니다. 요즘 하이브리드가 워낙 대세라지만, 여전히 특유의 부드러운 회전 질감과 합리적인 차량 가격 때문에 가솔린 모델을 마음에 두고 계신 분들이 꽤 많으실 텐데요.
직접 운전대를 잡아보며 느낀 가솔린 모델만의 솔직한 주행 감성, 그리고 캘리그래피 트림이 주는 특별함까지 핵심만 꼼꼼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2.5 가솔린 엔진: 자연흡기 특유의 여유로움
엔진 형식: 스마트스트림 G2.5 GDI 엔진
변속기: 8단 자동 변속기
최고 출력: 198마력
최대 토크: 25.3kgf·m
가장 먼저 체감되는 건 시동을 켤 때의 정숙성입니다. 실내로 유입되는 진동과 소음을 플래그십 세단답게 기가 막히게 잡아냈더군요. 하이브리드 모델을 타다 보면 전기 모터에서 엔진으로 전환될 때 미세한 이질감이 느껴질 때가 있는데, 2.5 가솔린은 그런 스트레스 없이 시종일관 부드러운 회전 질감을 보여줍니다.
도로에 나가 시속 60~80km 정도의 일상적인 도심 구간을 달려보면 차고 넘칠 정도로 경쾌합니다. 가속 페달 반응이 즉각적이면서도 아주 부드럽게 세팅되어 있어서 운전이 정말 편안합니다.
다만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km 이상으로 치고 나갈 때는 차체 무게가 있다 보니, 폭발적으로 등을 떠미는 펀치력보다는 완만하고 진중하게 속도를 끌어올리는 쪽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일상적인 패밀리카나 비즈니스 용도로 타기에는 전혀 부족함 없는 넉넉한 세팅입니다.
2. 프리미엄 승차감과 극강의 정숙성 (N.V.H)
이번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시승하며 가장 감탄했던 부분은 단연 승차감입니다. 캘리그래피 트림에는 전방 카메라로 노면 상태를 미리 읽어 서스펜션의 감쇠력을 쫀쫀하게 조절해 주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들어갑니다.
이 녀석 덕분에 도심의 지저분한 요철이나 거친 맨홀 뚜껑을 밟고 지나가도, 불쾌한 잔진동을 아주 세련되게 걸러줍니다.
여기에 전 좌석 이중접합 차음 유리까지 기본으로 둘러져 있습니다.
고속 주행을 해봐도 바닥 노면 소음이나 A필러 쪽 풍절음이 동급 최고 수준으로 차단됩니다.
과장 조금 보태면 조용하고 안락한 거실 소파에 앉아 미끄러지듯 이동하는 기분입니다.
3. 돈값 제대로 하는 캘리그래피 전용 사양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를 선택하면 겉과 속 모두 하위 트림과는 확실히 다른 대우를 받습니다.
[캘리그래피 핵심 차별점]
외관 포스: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19/20인치 전용 휠, 그리고 촤르륵 흐르는 무빙 리어 턴 시그널 램프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실내 소재: 천장과 필러는 시각적으로도 고급스러운 최고급 스웨이드로 덮여 있고, 시트는 퀼팅 나파가죽이 적용됩니다. 도어를 열자마자 손에 닿는 이 고급스러운 촉감은 하위 트림과 확연히 다릅니다.
압도적 하이테크: 완전히 새로워진 17인치 플레오스 커넥트 디스플레이와 9.9인치 슬림 계기판이 완벽하게 호환되며, 스스로 생각하는 인공지능 글레오 AI까지 기본으로 들어갑니다.
특히 대시보드 안쪽으로 숨겨진 히든 타입 전동 에어벤트와 은은하게 뿜어져 나오는 앰비언트 라이트의 조화는 야간 주행 시 진정한 진가를 발휘합니다.
4. 2열 공간 및 패밀리카로서의 가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형 세단답게 2열 공간은 정말 광활합니다.
성인 남성이 편하게 기대어 앉아도 무릎 앞에 주먹이 여러 개 들어갈 정도로 레그룸이 아주 넉넉합니다.
무엇보다 이번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뒷좌석 탑승객을 위한 편의 사양이 더욱 완벽해졌습니다.
2열 전동 리클라이닝 시트에 통풍 기능까지 시원하게 지원하여 동승자의 만족도를 극대화했습니다.
굳이 하이브리드 대신 2.5 가솔린을 추천하는 분들은?
최근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저는 다음과 같은 성향을 가지신 분들께는 오히려 2.5 가솔린 캘리그래피가 훨씬 현명한 선택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 연간 주행거리가 1만 5천km 미만이신 분: 가솔린과 하이브리드의 초기 차량 가격 차이를 유류비로 뽑아내려면 꽤 오랜 수년의 시간이 걸립니다. 주행거리가 짧다면 가솔린을 선택해 초기 구매 비용을 아끼는 편이 경제적입니다.
2. 이질감 없는 부드러운 주행을 원하시는 분: 전기 모터 특유의 구동음이나 변속 이질감 없이, 오직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만의 매끄럽고 조용한 승차감을 선호하시는 분들께 제격입니다.
3. 옵션 타협이 싫으신 분: 2.5 가솔린 라인업에서도 최상위 캘리그래피 트림을 선택하면 현대자동차의 모든 최첨단 기술과 최고급 소재를 100% 온전히 누릴 수 있습니다.
압도적인 17인치 플레오스 커넥트 화면과 똑똑한 인공지능 글레오 AI까지, 모든 것이 진화한 이번 더 뉴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패밀리카와 비즈니스 세단의 완벽한 밸런스를 원하신다면, 2.5 가솔린 캘리그래피의 스티어링 휠을 꼭 한번 직접 잡아보시길 강력하게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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