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은행, 앤트로픽 ‘미토스’ 6주째 접근 못 해
||2026.05.30
||2026.05.30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영국 은행들이 앤트로픽의 사이버보안 AI 모델 '미토스'에 아직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가 밝혔다. 30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cryptopolitan)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시험 제공 의사를 밝혔지만 실제 도입은 6주째 지연되고 있다.
베일리 총재는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중앙은행 콘퍼런스에서 미토스 도입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지연이 미국 행정부 절차와 어느 정도 맞물려 있다고 말했다. 영국 금융당국이 미토스를 규제 우려 대상으로 공개 언급한 뒤에도 영국 은행들은 접근 권한을 받지 못했다.
영란은행과 영국 금융감독청, 재무부, 국가사이버보안센터는 지난 4월 미토스가 영국 금융기관에 미칠 위험을 점검하기 위해 회의를 열었다. 당시 앤트로픽의 영국·아일랜드·북유럽 총괄 핍 화이트는 영국 은행들이 일주일 안에 미토스에 접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6주가 지난 지금까지 이행되지 않았다.
베일리 총재는 4월 15일 컬럼비아대 연설에서도 미토스를 직접 거론했다. 그는 미토스를 주요 사이버보안 우려로 규정하며, 최근 몇 년간 사이버 위험이 규제당국의 위험 순위에서 가장 빠르게 올라왔다고 말했다.
미토스는 현재 앤트로픽의 '프로젝트 글래스윙'을 통해 일부 기업에만 제한적으로 제공되고 있다. 초기 접근 권한은 골드만삭스와 몇몇 미국 기업에 주어졌고, 영국 은행과 암호화폐 기업은 첫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국제 금융안정위원회 의장이기도 한 베일리 총재는 사이버 위협은 국경 안에서만 관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국경을 넘어 긴밀히 연결된 만큼 한 나라만 자국 금융기관을 보호해서는 충분하지 않다고도 했다.
앤트로픽은 미토스가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찾고 악용하는 능력에서 최상위권 인간 전문가를 제외한 대부분보다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또 오픈소스와 비공개 소프트웨어 전반에서 수천 건의 심각한 취약점을 찾아냈고, 이 가운데 99% 이상은 아직 패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지연은 미국 내 AI 정책 불확실성과도 맞물려 있다. 앤트로픽은 자사 AI 도구의 군사적 활용 범위를 두고 트럼프 행정부와 이견을 보이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고도 AI 모델 공개 전 개발사가 연방정부 의견을 구할 수 있도록 하는 자발적 절차의 행정명령 서명을 최근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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