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큰손 노린 납치·강도 늘어... 관련 공격 75% 증가
||2026.05.30
||2026.05.30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암호화폐 업계 경영진과 대형 보유자를 겨냥한 납치·강도 등 물리적 공격이 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관련 공격은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블록체인의 투명성과 암호화폐의 높은 유동성은 보유자에게 새로운 위험이 되고 있다. 일부 보유자는 사치스러운 생활이나 암호화폐 콘퍼런스 참석, 온라인상 자산 언급 등으로 스스로 존재를 드러낸다. 거래소 데이터 유출이 겹치면 실제 신원과 자산 규모가 연결될 가능성도 커진다.
범죄자들이 이들을 노리는 이유는 탈취한 자산의 회수가 어렵고, 여러 플랫폼으로 빠르게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디지털 자산 보안업체 스테이션70의 최고경영자 아담 힐리는 이런 구조를 두고 위험은 낮고 수익은 높은 표적이라고 설명했다.
공격 방식도 더 정교해지고 있다. 파생상품 거래소 드리프트를 노린 공격에서는 해커들이 거래 회사로 위장해 여러 콘퍼런스에서 직원들과 직접 접촉했고, 이 사건으로 약 2억8000만달러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거래소들은 경영진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제미니는 공동 창업자인 카메론 윙클보스와 타일러 윙클보스의 보안에 500만달러를 투입했다. 대형 규제 거래소와 수탁사들도 소수 핵심 인력에 대해 경호, 안전한 이동 절차, 보안이 강화된 사무실, 자택 주소와 자녀 학교 정보 비공개 정책 등을 도입하고 있다.
개인 보유자들도 경호원을 고용하거나 물리 보안 행사에 참석하고, 위장 지갑과 시간 지연 잠금장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콜드월렛을 일상 동선에서 아예 분리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다만 실제 피해는 공식 집계보다 클 수 있다. 일부 피해자는 몸값을 조용히 지급하거나 손실 신고를 줄이고, 수사기관 개입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회수가 어려운 암호화폐 특성과 추가로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겹치면서 피해가 과소 집계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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