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휴머노이드 전시회 휩쓴 중국 존재감…일본, 상용화에서 밀리나
||2026.05.30
||2026.05.30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도쿄에서 28일 개막한 '휴머노이드 서밋 도쿄'에서 중국 로봇업체들이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과 미국이 먼저 개발한 기술을 중국 신생 기업들이 더 저렴한 양산형 제품으로 다듬으면서 휴머노이드 상용화 주도권이 중국으로 기울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전시장에는 바늘귀를 꿸 수 있는 기계 손과 어린아이처럼 춤추는 로봇, 배송을 돕는 성인 크기 로봇이 등장했다. 참가 기업은 보스턴다이내믹스, 도요타자동차, 혼다자동차 등을 포함해 수십 곳이었지만 현장 시선은 부스터 로보틱스와 림엑스 다이내믹스 등 중국 업체들에 쏠렸다.
중국 업체들은 일본과 미국이 먼저 개발한 기술을 정교하게 다듬고, 이를 더 낮은 가격의 양산 제품으로 내놓고 있었다. 일본은 휴머노이드 분야에서 한때 앞섰지만, 대형 상용 솔루션을 내놓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중국 하이 토크의 '미니 파이 플러스'는 이런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제시됐다. 이 로봇은 아직 자동차 공장 작업이나 설거지를 할 수준은 아니지만 시작 가격이 5500달러다.
일본 내 도입 사례에도 중국 기술이 들어가고 있다. 도쿄의 AI·로봇 기업 GMO는 일본항공의 공항 화물 업무 등을 지원할 카메라 눈 휴머노이드를 개발 중이다. 이 로봇의 핵심 기술은 중국 유니트리가 맡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로봇이 사람과 같은 방식으로 일하게 해 일본의 인력 부족에 대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일본 업체들도 기술력을 앞세웠다. 혼다는 작은 볼트를 조이거나 풀고 바늘귀를 꿸 수 있는 전동식 네 손가락 로봇 손을 선보였다. 게이스케 쓰타 혼다 보조 수석 엔지니어는 자사 기술이 경쟁 제품보다 더 내구성이 높고 강력하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일본 로봇 산업이 세계 시장에 맞는 제품을 만들지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기계를 사랑하다: 일본 로봇의 예술과 과학'의 저자 팀 호뉴크는 이를 '갈라파고스 증후군'으로 설명하며 일본이 휴머노이드의 '포드 모델 T' 같은 제품을 내놓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국이 이미 앞서갔다고 평가했다.
오사카대의 이시구로 히로시 교수는 일본의 강점으로 로봇을 수용하는 문화를 꼽았다. 그는 사회에서 로봇 활용이 본격화하면 일본이 이상적인 장소라고 말했다. 현장에 나온 그의 복제형 휴머노이드는 사람과 로봇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로봇은 사람과 공존할 것이며 인간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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