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틸도 아르헨티나에 거점…미국 부호들, 해외 ‘플랜B’ 찾는다
||2026.05.30
||2026.05.30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피터 틸이 아르헨티나에서 생활 기반을 넓히고 있다. 자녀를 현지 학교에 등록하고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부유한 지역에 집도 마련했다. 2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이런 움직임은 미국 초부유층 사이에서 해외에 대안 거점을 두려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페이팔과 팔란티어 공동창업자인 틸은 최근 아르헨티나에 머무는 시간을 늘렸다. 미국에 계속 기반을 두면서도 다른 나라의 거주지와 제도를 함께 확보하는 방식이 부유층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
R360 창업자 찰리 가르시아는 이를 주권 분산의 뚜렷한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유층이 복수의 여권과 복수의 세제, 남반구에 최소 한 곳 이상의 플랜B 관할권을 갖추려 한다고 말했다.
이런 흐름은 아르헨티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뉴질랜드는 지난해 골든비자 투자 프로그램 규정을 완화한 뒤 미국인 신청이 늘었다. 코스타리카와 태국으로 옮기는 고소득 이주자도 증가했다. 일부 부유층은 해외 별장을 사는 데 그치지 않고 생활 자체를 다른 나라로 옮기고 있다.
헨리앤드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해 유동자산 100만달러를 넘는 고액 자산가 14만2000명이 새로운 나라로 이주했다. 역대 최대치다. 올해는 16만50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유층이 해외 거점을 찾는 배경으로는 세금 부담이 꼽힌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주내 거주 억만장자에게 순자산의 5%를 한 차례 부과하는 주민투표안이 검토되고 있다. 뉴욕시는 고가 세컨드하우스를 겨냥한 피에드아테르세를 통과시켰다.
정치 지형 변화와 더 큰 위협에 대한 우려도 거론된다. 가르시아는 인공지능의 예기치 않은 문제부터 핵 긴장 고조까지 다양한 불안이 비공개 모임에서 논의된다고 말했다. 그는 남미 남부가 이들에게 문자 그대로도, 비유적으로도 안전거리에 있는 곳으로 여겨진다고 했다.
다만 아르헨티나는 전형적인 안전지대와는 거리가 있다. 오랜 인플레이션과 통화 위기, 자본 통제, 급격한 법제 변화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부유층에게는 새로운 중심지가 아니라 필요할 때 열어둘 수 있는 또 하나의 선택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틸 측은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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