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보나 킥’하는 로봇 보셨나요… 현대차, '아틀라스' 축구 학습 영상 공개
||2026.05.30
||2026.05.30
[더퍼블릭=양원모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공식 파트너인 현대자동차가 월드컵을 앞두고, 첨단 로보틱스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 글로벌 캠페인을 시작했다. 미래 핵심 사업인 로보틱스의 가능성을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각인시키겠다는 포석이다.
현대차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축구 동작을 학습하는 과정을 담은 '스쿨 오브 풋볼' 캠페인 영상을 29일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영상은 '미래는 지금 여기서부터(Next Starts Now)'라는 슬로건 아래 기획됐다.
총 5편으로 구성된 영상에는 아틀라스가 축구의 기초부터 최고급 기술까지 마스터하는 여정이 담겼다. 패스와 슈팅 같은 기본기는 물론 다리를 꼬아 차는 고난도 기술인 라보나 킥까지 무리 없이 소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날 공개된 최종편에서는 라보나 킥에 페인트 동작을 섞은 일명 고스트 라보나 킥을 성공시키는 하이라이트가 포함됐다.
영상 속 아틀라스의 움직임은 컴퓨터 그래픽(CG)이 아닌 실제 시연이다.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베일을 벗은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는 과거 유압식 모델보다 가볍고 정교한 관절 제어가 가능하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아틀라스에 인공지능(AI) 기반의 강화 학습을 적용, 실제 축구 선수의 움직임 데이터를 모델링하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최적의 밸런스를 찾아냈다.
현대차는 2021년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약 1조원에 인수한 뒤 로봇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스포츠 마케팅을 넘어 ▲AI 기반 강화학습 ▲인간 동작 모사 기술 ▲실시간 피드백 알고리즘 ▲전신 제어 기술 등 그룹 차원의 통합적 기술력을 대외적으로 입증하는 시험대 성격을 띤다.
글로벌 앰버서더 손흥민 선수가 아틀라스의 활약에 감탄하는 리액션 영상은 지난 27일 유튜브에 공개돼 화제를 모았으며, 전체 캠페인 영상의 누적 조회 수는 5일 만에 3300만회를 넘어섰다.
지성원 현대차 부사장은 "축구를 통해 로보틱스의 미래를 흥미롭고 인간 중심적인 방식으로 전 세계에 선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모빌리티와 로보틱스를 활용한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꾸준히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내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에서 아틀라스를 체계적으로 훈련시켜 실제 산업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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