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24 ‘백룸’, 유튜브 공포 단편에서 극장판으로
||2026.05.30
||2026.05.30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A24 공포 영화 '백룸'은 유튜브에서 출발한 창작물이 할리우드 장편 영화로 확장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29일(현지시간) IT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연출을 맡은 케인 파슨스는 4chan 밈에서 영감을 받은 유튜브 영상 시리즈로 주목받은 뒤 장편 연출 기회를 얻었다.
'백룸'은 파슨스가 2022년부터 올린 22편의 단편 시리즈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사람들이 뜻하지 않게 버려진 사무실 복도 같은 이차원 공간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장편 영화는 기존 팬뿐 아니라 처음 접하는 관객도 이해할 수 있도록 서사를 더 분명하게 다듬는 데 초점을 맞췄다.
파슨스는 유튜브 프로젝트를 영화로 옮길 때 가장 어려운 점으로 접근성을 꼽았다. 그는 처음 통했던 요소를 돌아봐야 새 관객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만큼 작위적이고 복잡한 작품이 되는 일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온라인 프로젝트는 개인 창작자의 통제력이 큰 대신, 팬 반응이 창작 방향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영화는 치웨텔 에지오포가 연기한 가구 판매원이 경영난에 빠진 가게 아래에서 백룸으로 통하는 통로를 발견한 뒤, 그 공간의 정체를 파헤치려 집착하다 현실 감각을 잃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각본은 윌 수딕이 맡았다. 파슨스는 시리즈 전반의 세계관을 모두 펼치기보다 첫 단편에서 통했던 불안한 분위기와 감정선을 되살리는 데 무게를 뒀다고 설명했다.
스튜디오는 이런 프로젝트를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제작할 수 있는 공포 영화의 특성과 이미 확보된 팬층을 함께 본다. '백룸'은 제작비 1000만달러가 들었고, 개봉 첫 주말 4500만달러 수입이 예상된다. 대니와 마이클 필리포우의 '톡 투 미'는 450만달러 예산으로 9200만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수익을 올렸고, 후속작 '토크 2 미'가 개발 중이다. 마크 마키플라이어 피시바흐의 독립 제작 영화 '아이언 렁'도 2022년 게임을 원작으로 50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다만 파슨스는 유튜브 팬덤의 힘을 마냥 긍정하지는 않았다. 이야기의 작은 디테일에 과도하게 매달리는 반응이 쌓이면, 창작자가 팬 반응에 지나치게 맞추는 건강하지 않은 피드백 고리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유튜브 알고리즘이 창작자에게 우호적이지 않으며, 플랫폼이 점점 더 봇에 잠식되고 파편화돼 사용자 친화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파슨스는 유튜브가 신인 창작자가 자기 목소리를 찾고 실력을 다듬는 공간이라는 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봤다. '백룸'은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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