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이색특약 경쟁… AI·플랫폼 연계로 차별화
||2026.05.30
||2026.05.30
보험업권이 안전교육·AI 건강코칭·정신건강 플랫폼 등을 보험 상품에 직접 결합하는 이색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사고 후 보험금을 지급하는 전통 모델에서 벗어나 가입자 상황에 맞는 보험료 혜택을 제공하면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30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KB손해보험, DB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등 주요 보험사들이 AI 기술과 플랫폼 협업을 앞세운 이색특약을 출시하고 있다.
DB생명은 업계 최초로 AI 기반 대화형 건강코칭 서비스를 헬스케어 플랫폼에 탑재했다. 고객이 간편인증을 거치면 최대 10년치 건강검진 기록을 통합 조회할 수 있고, AI가 누적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식단·운동 가이드를 제안한다. 단순 결과 요약이 아니라 연도별 변화 추이를 바탕으로 위험 신호를 짚어주는 방식이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는 동시 출시된 '(무)AI 라이프케어 암보험'에서 AI 코칭으로 산출된 건강등급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 할인받을 수 있다. 가입 후 건강 상태가 개선되면 추가 할인 기회도 부여된다. 건강관리 실천이 곧 보험료 절감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든 것이 특징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Toss)와 손잡고 '토스 전용 멘탈케어 보험' 2종을 단독 출시했다. 기획 단계부터 토스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우울증·공황장애 등 주요 정신질환과 동반 가능성이 높은 신체질환을 세트로 묶었다. 우울증 집중 케어보험은 우울 에피소드와 갑상선 질환을, 공황장애 케어보험은 공황장애 진단과 급성심근경색증을 함께 보장한다.
국내 1위 정신건강 플랫폼 '마인드카페' 운영사 아토머스와의 협업도 특징이다. 보험금 지급 이전 단계에서 전문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사후 보상이 아닌 사전 케어까지 상품 안에 담았다. 1년 만기 일시납 형태로 보험료 부담을 최소화한 점도 플랫폼 가입자 특성을 반영한 설계로 읽힌다.
KB손해보험은 다음 달 26일 책임개시 계약부터 '라이더 안전교육 할인특약'을 적용한다. 산업안전보건공단의 온라인 안전교육을 이수한 이륜차 배달 운전자에게 자동차보험료 5%를 깎아주는 구조다. 대상은 개인 소유 유상운송 배달용 이륜차의 기명피보험자로 한정된다. 교육 이수를 통해 안전 의식을 제고함과 동시에 보험료를 인하해주면서 배달 종사자들의 보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대현 기자
jd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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