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리뷰] AI가 방송 기획부터 제작 현장까지 파고든다…‘KT알파 쇼핑 미디어센터’ 탐방
||2026.05.30
||2026.05.30

바쁜 쇼호스트들이 직접 해외 크루즈여행을 즐기고,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브랜드들이 모여 패션쇼를 연다. 시청자의 몰입감을 한층 끌어올리도록 인공지능(AI)이 만들어 낸 홈쇼핑 방송 장면이다.
지난 20일 방문한 KT알파 쇼핑 미디어센터 스튜디오는 여름 시즌을 앞두고 바이빔 뜨왈드주이 냉감 침구 방송 준비에 한창이었다. 150평 규모의 스튜디오 배경을 가득 채운 미디어월은 방송 콘셉트에 따라 준비된 그래픽들로 순식간에 바뀐다. 실제 방송 화면에는 스튜디오 바닥과 천장 부분까지 AI로 제작한 그래픽으로 연결돼 스튜디오가 배로 커 보이는 효과를 준다.

강홍규 KT알파 쇼핑 기술 팀장은 “과거에는 방송 제품에 따라 스튜디오 무대를 제작하는 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었지만, 지금은 AI와 그래픽 덕분에 제작과 수정이 훨씬 빠르고 쉬워졌다”고 설명했다.
KT알파 쇼핑은 지난해 9월 방송 화면 개편을 통해 생성형 AI를 방송 제작 전 과정에 적용 중이다. TV 방송 제작·컴퓨터그래픽(CG)·추천·편성·콘텐츠 제작·서비스 통합 전반에 AI를 활용한다. 부조정실에서 확인한 방송 화면에는 AI가 자동 생성한 숏폼, 이모지, 그래픽이 등이 실시간으로 흘러들어오고 있었다.
엄기욱 PD는 “AI가 생성한 소스를 방송 흐름, 쇼호스트 멘트, 강조해야 할 기능에 맞춰 그중 가장 적합한 화면을 선택해 적용한다”면서 “실제 촬영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장면이나 구조도 AI 영상으로 표현할 수 있어, 복잡한 기능 설명이 훨씬 쉬워지고 재미와 상상력을 더한 연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덕분에 쇼호스트 얼굴을 본뜬 AI 모델은 해외 로케이션을 가지 않고도 세계 곳곳을 누비며 여행 상품을 안내하기도 한다.

녹화 이후 종합편집실에서는 편집실·주조정실 등에서 편집하고 검수한다. AI 성우, AI 음원이 방송 몰입감을 높이고, 심의 과정에서는 AI가 만든 화면에 오인될 정보가 없는지도 꼼꼼히 확인한다.
방송 전 기획 단계부터 고객 서비스까지도 AI는 빠지지 않는다. 상품기획자는 고객이 여름 침구에서 어떤 키워드를 주로 검색하는지, 어떤 속성에 반응하는지를 AI로 분석해 이날 방송 스토리 라인을 짰다. 여름 침구의 냉감 기능뿐 아니라 디자인을 강조했다. 고객들이 사용하는 플랫폼에는 검색 AI와 추천 AI를 도입했다. 서비스 도입 이후 검색 매출은 20% 이상 늘었고, 추천 AI 기반 상품 클릭률은 일반 대비 5배에 달한다. AI 기반 개인화 추천 영역도 대폭 확대하며 맞춤형 추천과 고객 행동 분석 기반 추천도 강화했다.

백선주 KT알파 T커머스사업부문장 상무는 “AI는 단순히 제작 시간을 줄이는 수준을 넘어, 방송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기술”이라면서 “AI를 활용한 차세대 방송 운영 체계를 통해 홈쇼핑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속해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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