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이 페라리 운전대를 잡았다?” 무소유가 아닌 풀소유 공개되자, 발칵 뒤집혔다
||2026.05.29
||2026.05.29
페라리의 첫 순수 전기차 루체가 예상치 못한 장면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는 성능이나 디자인 논란이 아니라, 운전석에 앉은 인물 때문이다.
교황 레오 14세가 카스텔간돌포 여름 별궁에서 푸른빛이 감도는 페라리 루체의 운전대를 잡은 것이다.
페라리 관계자들은 이 차량을 직접 별궁으로 가져왔다.
현장에는 존 엘칸 회장을 비롯한 페라리 고위 임원진도 함께했다.
교황은 관계자들로부터 루체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직접 차량에 앉았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루체가 페라리 최초의 4도어 차량인지 물었다.
이에 페라리 관계자들은 실제로는 최초의 5인승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페라리 역사에서 루체가 얼마나 이례적인 모델인지 보여주는 장면이다.
다만 차량 자체가 교황에게 전달된 것은 아니다.
페라리는 차량 대신 스티어링 휠만 선물로 전달했다.
루체는 페라리가 처음으로 선보인 순수 전기차다.
오랜 시간 동안 소문만 이어지던 페라리 전기차가 실제로 공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페라리는 그동안 강렬한 엔진 사운드와 고회전 감성, 내연기관 특유의 운전 경험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만들어왔다.
그런 페라리가 엔진 소리가 없는 전기차를 내놓았다는 것만으로도 큰 변화다.
루체는 지난 5월 26일 공개됐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페라리의 기대와 달랐다.
공개 직후부터 디자인과 브랜드 정체성을 두고 논란이 이어졌다.
특히 “페라리답지 않다”는 반응이 강하게 나왔다.
이번 교황의 운전석 착석 장면은 루체를 다시 화제의 중심으로 끌어올렸다.
페라리 입장에서는 상징적인 인물과의 만남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담겼을 수 있다.
하지만 논란 속에 공개된 모델인 만큼, 이 장면 역시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루체의 가격도 큰 화제다.
루체의 가격은 55만 유로로 책정됐다.
달러로는 약 59만 4,000달러 수준이다.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기존 페라리 정규 모델 중 최고가 모델도 46만 유로를 넘지 않았다.
즉 루체는 한정판 슈퍼카가 아닌 일반 라인업 기준으로도 상당히 높은 가격대에 놓인다.
페라리 첫 전기차라는 상징성과 새로운 기술, 5인승 구조 등이 반영된 가격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소비자와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가격이 쉽게 납득되지 않을 수 있다.
엔진 사운드와 전통적인 페라리 감성을 기대하는 팬들에게 전기차가 기존 모델보다 더 비싸다는 사실은 반발을 부를 수 있다.
페라리는 루체를 대규모 판매로 수익을 내는 모델이라기보다 스테이터스 상품으로 보는 분위기다.
즉 많이 팔기 위한 차라기보다, 페라리가 전기차 시대에도 기술적 상징성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차에 가깝다.
루체 공개 이후 시장 반응은 냉정했다.
페라리 주가는 공개 직후 8% 이상 급락했다.
이로 인해 약 50억 유로의 시가총액이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이 금액이 루체 약 9,000대 가격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신차 공개가 보통 기대감으로 이어지는 것과 달리, 루체는 오히려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운 셈이다.
전기차 전환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페라리라는 브랜드가 전동화 시대에 어떤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페라리 소비자들은 단순히 빠른 차를 사는 것이 아니다.
브랜드 역사, 엔진 사운드, 운전 감성, 디자인, 희소성까지 함께 산다.
루체는 이 중 일부를 과감하게 바꾼 모델이다.
시장은 이 변화가 너무 빠르거나, 너무 낯설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주가 하락은 루체가 단순한 신차가 아니라 페라리의 미래 방향을 시험하는 모델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루체를 둘러싼 논란은 외부 팬들만의 반응이 아니다.
페라리 내부 역사를 잘 아는 인물에게서도 강한 우려가 나왔다.
루카 디 몬테체몰로 전 페라리 회장은 루체 같은 제품이 회사의 전설을 망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기차에서 페라리의 상징인 말 문양 엠블럼이 제거되기를 바란다는 뜻까지 밝혔다.
이는 단순한 디자인 혹평이 아니다.
페라리라는 브랜드의 상징을 루체에 붙이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페라리에게 말 엠블럼은 단순한 로고가 아니다.
레이싱 역사와 슈퍼카 감성, 이탈리아 고성능 브랜드의 자존심이 담긴 상징이다.
그 엠블럼을 떼라는 말은 루체가 페라리답지 않다는 가장 강한 비판에 가깝다.
전기차 시대가 왔다는 점은 누구도 부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페라리가 전기차를 만들 때도 페라리다운 감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여전히 강하다.
루체는 페라리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모델이다.
첫 순수 전기차이자, 최초의 5인승 모델이다.
기존 페라리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브랜드를 확장하려는 시도다.
교황 레오 14세가 운전석에 앉은 장면은 루체의 상징성을 더욱 키웠다.
푸른 루체와 교황, 기존 모델보다 높은 가격, 그리고 공개 직후 주가 폭락까지.
이 모든 장면은 페라리가 전기차 시장에 조용히 들어간 것이 아니라, 매우 강한 방식으로 등장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누군가에게 루체는 페라리의 미래다.
내연기관을 넘어 새로운 시대에도 브랜드가 살아남기 위한 도전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다른 누군가에게 루체는 페라리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순간이다.
엔진 소리 없이 말 엠블럼이 달린 차가 처음 달린 장면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결국 루체의 성공 여부는 숫자나 화제성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진짜 중요한 것은 전기차가 된 페라리도 여전히 사람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 수 있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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