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오리진 ‘뉴글렌’ 시험 중 폭발…나사 달 탐사도 '올스톱'
||2026.05.29
||2026.05.29
[디지털투데이 홍경민 인턴기자] 블루 오리진의 뉴 글렌 로켓이 지상 정적 점화 시험 중 폭발하며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로켓 폭발 사고 중 하나로 기록됐다.
28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크런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블루 오리진은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뉴 글렌 로켓의 4차 임무 발사를 앞두고 정적 점화 시험을 진행하던 중 이 같은 대형 폭발 사고를 났다.
로켓에 연료가 완전히 주입된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한 탓에 폭발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이번 사고는 블루 오리진 역사상 최악의 실패로 남게 됐다.
이처럼 처참하게 폭발한 4차 임무의 핵심 목적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스타링크와 경쟁하는 아마존의 저궤도 인터넷 서비스 레오 위성을 우주로 실어 나르는 것이었다. 특히 이번 임무는 아마존이 블루 오리진과 계약한 총 24회의 발사 중 첫 번째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쏠렸으나, 폭발 당시 다행히 위성은 탑재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아마존 측은 확인했다.
이번 사고가 더욱 뼈아픈 이유는 블루 오리진이 약 10년의 개발 끝에 마침내 뉴 글렌의 연속 발사 궤도에 올랐던 시점이기 때문이다. 블루 오리진은 2025년 1월 1차 발사에서 궤도 진입에 성공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 2차 발사에서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선 2기 발사와 부스터 1단 착륙을 동시에 이뤄냈다. 이어 2026년 4월 진행된 3차 발사에서는 회수한 부스터를 재활용해 재착륙하는 성과까지 거두었으나, 상단부 극저온 냉각 장치의 결함으로 위성 궤도 투입에는 실패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결국 이번 폭발은 당시 3차 발사의 실패 원인 조사를 모두 마치고,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비행 재개 승인을 받은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또다시 터져 나온 악재다. 당초 블루 오리진은 올해 뉴 글렌을 최대 12회까지 발사하며 상업 운전 가속도를 높일 계획이었으나, 이번 지상 폭발로 인해 프로그램 전체가 다시 장기간 중단될 가능성이 극도로 높아졌다.
상업적 타격뿐만 아니라 민관이 손잡은 초대형 우주 프로젝트들 역시 도미노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뉴 글렌은 나사의 아르테미스 달 탐사 임무와 달 기지 계획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재러드 아이작먼 나사 국장은 "우주 비행은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다"며 "파트너들과 협력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아르테미스와 달 기지 프로그램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즉시 공개하겠다"고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민간 우주선뿐만 아니라 국가 안보 리스크로도 번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고 여파로 인해 블루 오리진이 향후 담당할 예정이었던 미 국방부의 국가 안보 임무 발사 스케줄까지 줄줄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전방위적 위기 상황 속에서 제프 베조스 창립자는 정면 돌파 의지를 피력했다. 베조스는 사고 직후 SNS를 통해 모든 직원의 안전이 확인됐다는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렸다. 이어 근본 원인을 파악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이미 원인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며 정말 힘든 하루였지만 재건해야 할 것은 무엇이든 재건하고 다시 비행에 나설 것이라고 현 사태를 수습하겠다는 강력한 강조의 메시지를 남겼다.
All personnel are accounted for and safe. It’s too early to know the root cause but we’re already working to find it. Very rough day, but we’ll rebuild whatever needs rebuilding and get back to flying. It’s worth it.
— Jeff Bezos (@JeffBezos) May 2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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