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C로 충전하고 3초 만에 접는다…초경량 접이식 전기자전거 ‘집’ 등장
||2026.05.29
||2026.05.29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영국 자전거 브랜드 엥그위(ENGWE)가 USB-C 충전을 지원하는 저가형 접이식 전기자전거 '집'(Zip)을 공개했다.
28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엥그위는 새 전기자전거 집을 선보이며 일반 노트북 충전기로도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점을 핵심 특징으로 내세웠다.
이번 제품의 중심은 휴대성과 범용 충전 방식이다. 엥그위는 집이 접었을 때 20인치 캐리어 수준 크기로 줄어들며, 약 3초 안에 접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아파트나 엘리베이터, 기차 내부, 사무실 책상 아래 등 좁은 공간에서도 보관이 쉽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또한 배터리를 제외한 무게는 16.9kg, 배터리 포함 시에는 약 19kg 수준으로, 최근 늘어난 대형 접이식 전기자전거나 팻타이어 모델보다 가볍다는 점을 강조했다. 배터리는 프레임 내부에 통합된 360Wh LG 배터리를 사용한다. 분리형 구조를 적용해 충전과 관리 편의성도 높였다.
주행 성능은 유럽 전기자전거 규격에 맞췄다. 집은 250W 후륜 허브 모터와 40Nm 토크를 지원하며 최고 속도는 시속 25km로 제한된다. 특히 토크 센서를 적용해 단순 페달 회전만 감지하는 저가형 케이던스 센서 방식보다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보조 주행감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엥그위는 최대 주행거리를 120km로 제시했다. 다만 해당 수치는 낮은 보조 단계와 이상적인 환경 기준이며, 실제 도심 주행에서는 이보다 짧아질 가능성이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100W USB-C PD 충전 지원이다. 별도 전용 충전기 없이 일반 노트북 충전기로 충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학교나 사무실 등에서 USB-C 충전기를 활용해 간단히 보충 충전을 할 수 있다. 배터리는 스마트기기 등을 충전하는 보조배터리처럼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배터리 배치 방식도 독특하다. 배터리는 전면 장착 가방 안에 들어가지만 자전거 본체에 물리적으로 고정되는 구조다. 엥그위는 이를 통해 외부 주차 시 배터리 도난 위험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가격은 999유로(약175만원)다. 이 가격에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 시마노 7단 변속기, 일체형 조명, 토크 센서 기반 페달 보조, 서스펜션 시트포스트 등을 탑재했다. 전후방 서스펜션은 제외됐지만 승차감을 보완하기 위한 장치는 추가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품이 엥그위의 제품 전략 변화도 보여준다고 평가하고 있다. 엥그위는 그동안 두꺼운 타이어 기반 접이식 전기자전거나 예산형 모델 중심 브랜드로 알려졌지만, 이번에는 보다 가볍고 정제된 도심형 이동성에 초점을 맞췄다는 분석이다.
시장 흐름 역시 변화하고 있다. 최근 전기자전거 시장에서는 대형 팻타이어나 모페드 스타일 제품 대신, 휴대성과 실사용성을 강조한 경량 통근형 모델 수요가 다시 늘고 있다. 다만 집이 브롬프턴 같은 프리미엄 접이식 브랜드와 직접 경쟁하는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대신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에서 실제로 들고 이동할 수 있는 도심형 전기자전거 선택지를 제시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저가형 전기자전거 시장에서도 USB-C 기반 범용 충전과 휴대성 중심 설계가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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