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CEO "반도체 호황 끝 안 보인다…역사상 최고 시기"
||2026.05.29
||2026.05.29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반도체 산업이 역사상 가장 강한 국면에 들어섰다는 진단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게리 디커슨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pplied Materials) 최고경영자(CEO)는 현재를 두고 반도체 산업과 자사 모두에 "업계 역사상 최고의 시기"라고 말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장비를 공급하는 핵심 업체다. 엔비디아나 TSMC처럼 최종 칩 설계나 생산을 맡는 기업만큼 대중적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AI 반도체 공급망에서는 필수 축으로 꼽힌다. 램리서치와 KLA도 같은 반도체 장비군에 속한다.
디커슨은 반도체 호황의 중심에 AI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엄청난 컴퓨팅 수요를 이끌고 있다"며 현재 수요 급증이 일시적 흐름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고객사들이 AI 인프라 확대 경쟁에 나서면서 장비 발주 전망도 더 길게 보인다는 설명이다.
실제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주가는 지난 1년간 약 178% 올랐다. 다만 디커슨은 주가 급등보다 앞으로의 수요 지속성에 더 무게를 뒀다. 그는 "회사가 엄청난 성장을 가이던스에 반영하고 있다"며 "이번 변곡점은 매우 오랜 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적인 반도체 경기의 부침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다른 판단을 내놨다. 디커슨은 AI 시대에는 수요 기반이 더 견고하고 예측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사업 가시성이 "전례 없는 수준"이라며 고객사와의 논의가 이미 2027년과 2028년 수요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수요 확대에 맞춰 공급 역량도 키우고 있다. 디커슨은 운영과 공급망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해 생산 대응 능력을 거의 두 배로 늘릴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수요는 계속 더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는 장비업체가 단순히 현재 주문을 소화하는 수준을 넘어 장기 AI 투자 사이클에 대비해 생산 체계 자체를 확대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발언은 AI 확산이 반도체 장비업체의 실적과 투자 계획을 함께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첨단 칩 수요가 늘수록 이를 생산할 장비 수요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디커슨은 "장기 기회가 여전히 크다"며 "AI가 점점 더 고도화한 칩과 이를 만드는 장비 수요를 밀어 올릴 것"이라고 봤다.
그는 마지막으로 "AI는 모든 산업을 바꿀 것"이라며 "우리 생애 가장 큰 파급력을 가진 혁신"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의 관심은 이 같은 AI 인프라 투자 흐름이 실제 장비 발주와 생산능력 확대로 얼마나 오래 이어질지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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