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 물류 바꿀까…공기 주입식 날개 단 화물 드론, 초기 시험비행 완료
||2026.05.29
||2026.05.29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프랑스 항공우주 스타트업 셀레스트 에코플라이어스(Celeste Ecoplyers)가 공기 주입식 섬유 날개를 적용한 실험용 화물 드론의 초기 비행시험을 마쳤다. 기존 항공기처럼 금속 기반 강체 구조를 사용하는 대신, 바람을 넣어 형태를 유지하는 공기식 구조를 채택한 점이 특징이다.
28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셀레스트 에코플라이어스는 프랑스 르아브르 공항에서 화물 드론 플랫폼 ‘dAS10’의 단거리 이륙 시험을 진행했다.
dAS10은 기존 화물기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스파와 리브 구조를 공기 주입식 섬유 구조로 대체했다. 회사는 독특한 외형 때문에 비행선처럼 부력으로 뜨는 방식이라는 오해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일반 항공기와 같은 공기역학적 양력으로 비행한다고 설명했다.
셀레스트 에코플라이어스는 "양력은 부력이 아니라 공기역학에서 나온다"며 공기압이 사용되는 부분은 날개 구조 유지에 한정된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수초간 이어진 저고도 비행 수준이었지만, 공기식 날개만으로도 통제된 비행에 필요한 양력을 확보했다는 점이 확인됐다. 회사는 시험 과정에서 기체 자중을 넘어서는 시험용 적재 질량도 실었다고 설명했으나, 정확한 적재 비율과 외부 검증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은 성능보다 운용 방식이다. 공기식 날개는 사용 후 공기를 빼고 접어서 압축할 수 있어 기존 강체 화물기보다 운송과 배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회사는 보고 있다. 일반 화물기는 이동과 정비, 전개를 위해 별도 장비와 시설이 필요하지만, 공기식 구조는 현장 인프라 의존도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군수·재난 지원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거론된다. 일반 항공 지원이 어려운 원격 지역이나 열악한 환경에서 장비와 보급품을 운반해야 하는 상황에서, 접어서 이동하고 현장에서 빠르게 전개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현장 수리 측면에서도 복합소재 기체보다 단순한 도구와 낮은 수준의 전문 정비 역량으로 대응할 여지가 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레이더 반응 특성 역시 관심 요소다. 섬유 기반 구조는 기존 금속·복합소재 항공기와 다른 레이더 신호를 만들 가능성이 있어 방산 분야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전장 환경에서 무인기의 레이더 가시성은 생존성과 직결되는 요소로 평가된다.
다만 dAS10은 아직 초기 단계 시제품에 불과하다. 셀레스트 에코플라이어스 역시 추가 시험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엔지니어들은 현재 무게 균형과 비행 제어 반응성 등에 대한 추가 조정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 기술의 성공 여부가 독특한 구조 자체보다 실제 환경에서 운용 효율과 내구성을 얼마나 입증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공기 주입식 날개가 기존 화물 드론 대비 실전성과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향후 후속 비행시험과 장기 운용 데이터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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