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發 파업 위기 통했나… TSMC “올해 성과급 30% 이상 인상”
||2026.05.29
||2026.05.29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가 올해 직원 성과급을 전년 대비 평균 30% 이상 전격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실적 고공행진에도 내부에서 성과 배분에 대한 불만이 나오자 경영진이 직접 진화에 나선 것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대규모 성과급 합의를 이끌어낸 한국 삼성전자 노조의 사례가 결정적인 기폭제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27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웨이저자 TSMC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사내 타운홀 미팅을 소집하고 “올해 직원 이익배분 보너스 규모는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긴급 미팅은 최근 TSMC 내부에서 성과급 축소 우려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한 직후 열렸다. 웨이저자 회장은 이번 미팅에 참석하기 위해 당초 예정됐던 해외 출장 일정까지 취소했다. 이는 사내 여론 악화를 막기 위한 경영진의 절박함이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 노동조합이 없는 TSMC 직원들은 온라인 플랫폼을 소통 창구로 삼아 성과급과 보상 체계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은 최근 파업 압박 끝에 사측으로부터 대규모 성과급 지급 합의안을 받아낸 한국 삼성전자 노조의 사례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반도체 업계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첨단 파운드리 공정을 중심으로 미세한 기술 격차가 승패를 가르는 치열한 인재 확보 전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TSMC의 실적은 AI 반도체 수요 폭발에 힘입어 수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 매출은 1조1341억 대만달러(약 54조 4027억원), 영업이익은 6589억7000만 대만달러(약 31조6042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58.3%, 영업이익은 61.9%나 급증한 수치다.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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