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AI 서버 매출 757% 폭증…1분기 ‘깜짝 실적’
||2026.05.29
||2026.05.29

미국 델 테크놀로지스가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냈다. 회사는 AI 서버 매출 전망과 연간 실적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다.
델은 28일(현지시간) 2027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43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4.86달러로 214% 늘었다. 매출과 EPS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AI 서버였다. 델의 1분기 AI 서버 매출은 16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57% 급증했다. AI 서버 수주액은 244억달러를 기록했다. 분기 말 기준 AI 서버 수주잔고는 513억달러로 집계됐다.
델은 AI 서버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AI 서버 파이프라인이 직전 분기보다 늘었고, 수주잔고의 여러 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배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AI 서버 고객 수는 5000곳을 넘어섰다.
델은 이번 실적을 반영해 올해 AI 서버 매출 전망치를 기존 500억달러에서 600억달러로 100억달러 상향 조정했다. 회사 전체 연간 매출 전망도 기존 1380억~1420억달러에서 1650억~1690억달러로 높였다. 연간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기존 12.90달러 안팎에서 17.90달러 안팎으로 올렸다.
사업부별로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인프라솔루션그룹(ISG) 매출은 29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1% 늘었다. 전통 서버 및 네트워킹 매출은 85억달러로 92% 증가했다. 스토리지 매출은 43억달러로 8% 늘었다.
클라이언트솔루션그룹(CSG) 매출은 146억달러로 17% 증가했다. 상업용 PC 매출은 130억달러로 18% 늘었고, 소비자용 PC 매출은 16억달러로 9% 증가했다.
델은 공급 제약을 실적 전망의 주요 변수로 꼽았다. 회사 측은 메모리를 가장 큰 제약 요인으로 지목했다. 제프 클라크 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실적 발표회를 통해 “D램, 낸드플래시, CPU 등 주요 부품 가격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가격이 거의 매일 재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델은 2분기 매출을 440억~450억달러로 전망했다. 2분기 AI 서버 매출은 155억달러로 예상했다. 회사 측은 올해 말에도 의미 있는 수준의 수주잔고가 남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적 발표 후 델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급등했다. AI 서버 수요가 실적과 가이던스 상향을 동시에 이끈 영향이다.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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