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모, 차세대 로보택시 ‘오하이’ 공개…美 3개 도시서 무료 운행
||2026.05.29
||2026.05.29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웨이모(Waymo)가 차세대 로보택시 '오하이'(Ojai)를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피닉스에서 일반 승객 대상으로 투입한다.
28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s 등 외신에 따르면, 웨이모는 초기에는 무료 프로그램 형태로 운행을 시작한 뒤, 이후 유료 호출 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새 차량은 현재 운행 중인 재규어(Jaguar) I-Pace 크로스오버와 함께 서비스에 투입된다. 웨이모는 오하이가 더 넓은 실내 공간과 개선된 승하차 구조를 갖췄고, 까다로운 기상 환경에서도 성능을 높였다고 밝혔다.
오하이는 중국 전기차(EV) 업체 지커(Zeekr)가 제작한 전기 밴 기반 차량이다. 다만 웨이모는 해당 차량을 단순 개조 수준이 아니라 자사 센서와 컴퓨팅 플랫폼,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전용 로보택시 형태로 재구성했다. 기존 대중형 승용차에 자율주행 장비를 추가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목적형 로보택시 플릿으로 전환하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차량 설계 역시 승객 편의성에 초점을 맞췄다. 웨이모는 오하이에 낮은 발판과 평평한 바닥, 엘리베이터식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해 승하차 편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실내에는 전면 1개와 후석 2개 등 총 3개의 화면을 배치해 공조와 오디오 기능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좌석 손잡이에는 점자를 적용했고, 화면 읽기 기능과의 호환도 지원한다. 웨이모는 대형 창문을 통해 개방감을 높였고, 실내 공간 역시 더욱 여유롭게 설계했다고 밝혔다.
핵심은 6세대 자율주행 시스템이다. 오하이에는 카메라 13개, 라이다 4개, 레이더 6개가 탑재된다. 웨이모는 센서 수를 줄이면서도 눈을 포함한 거친 기상 환경 대응 능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웨이모 드라이버'에는 1700만화소(약 17MP) 카메라도 새롭게 적용됐다. 웨이모는 이 카메라가 기존 자동차용 카메라보다 해상도와 다이내믹 레인지, 저조도 감도 측면에서 한 세대 앞선 성능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웨이모의 확장 속도는 미국 로보택시 경쟁 구도와도 맞물린다. 현재 미국에서는 죽스(Zoox), 테슬라, 우버(Uber) 등이 자율주행 호출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웨이모 서비스는 현재 미국 11개 도시에서 운영 중이며, 주간 유료 승차 건수는 50만건을 넘어섰다. 웨이모는 앞으로 수개월 안에 서비스 지역을 20개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공격적인 확장 과정에서 변수도 있었다. 웨이모 서비스는 최근 침수 도로를 제대로 통과하지 못하면서 6개 도시에서 일시 중단된 바 있다. 그럼에도 웨이모는 올해 처음으로 정기적으로 눈이 내리는 지역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오하이에 적용된 새 하드웨어 구성 역시 이런 환경 대응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차량 투입은 미국의 중국산 커넥티드카 규제를 우회한 사례로도 주목된다. 지커는 중국 닝보 공장에서 플랫폼과 차체, 배터리, 모터를 포함한 기본 차량을 생산한다. 웨이모는 해당 차량을 중국산 텔레매틱스나 연결 시스템이 없는 '비연결 기본 차량' 형태로 반입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애리조나주 메사 시설에서 자사 센서와 컴퓨팅 장비, 연결 하드웨어를 장착해 최종 로보택시로 완성한다.
웨이모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기반 로보택시도 준비 중이다. 미국에서 조립되는 만큼 규제 부담은 지커 기반 차량보다 적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당장 운행을 시작하는 차량은 오하이다. 웨이모가 전용 차량과 자체 자율주행 스택을 앞세워 미국 로보택시 시장을 얼마나 빠르게 확대할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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