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휴전 연장 기대에 뉴욕증시 급등…비트코인 낙폭 확대
||2026.05.29
||2026.05.29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미국과 이란이 휴전 연장 초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증시가 단기간 급등하고 시가총액이 약 3500억 달러 증가한 반면, 비트코인은 하락세를 키우며 위험자산과의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2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시장은 해당 협상 진전 기대를 주식에는 강한 호재로 반영했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오히려 위험 회피 성향을 드러냈다.
이번 초안은 미국 협상팀을 이끄는 스티브 위트코프와 이란 측 압바스 아락치 간 논의로 마련된 것으로, 현행 휴전을 60일 연장하는 양해각서 형태다. 초안에는 핵 협상 개시, 상업 해운 복원에 따른 미국의 해상 봉쇄 완화, 호르무즈 해협 기뢰 제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지 않고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 처리 문제를 초기 60일 내 핵심 과제로 다루는 내용도 담겼다.
시장 반응은 즉각적으로 갈렸다. 협상 진전 보도 직후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상승했고, 일부 시장 분석가는 관련 기대감만으로 15분 만에 시가총액이 약 3500억 달러 늘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해당 합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도널드 트럼프의 최종 승인과 이란 최고지도부의 동의가 남아 있는 상태다.
암호화폐 시장은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비트코인은 하루 기준 3% 이상 하락했고 24시간 기준 약 5% 내린 7만3000달러 아래에서 거래됐다. 같은 지정학적 완화 기대에도 주식과 달리 하락한 배경에는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재무당국은 아직 공식 합의 서명 전까지 제재와 해상 봉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관련 통행 및 물류 통제에 관여하는 주체를 지속적으로 겨냥하겠다고 경고하며 압박 기조를 유지했다.
한편, 비트코인의 헤지 자산 성격을 둘러싼 논쟁도 다시 불붙었다. 억만장자 투자자 마크 큐반은 비트코인이 더 이상 전통적인 헤지 자산처럼 움직이지 않는다며 보유 물량을 일부 정리했다고 밝혔고, 금과 비교해 상대적 약세를 지적했다. 반면 아담 백 블록스트림 CEO는 지정학적 긴장 국면에서도 비트코인이 저점 대비 상승했다는 점을 근거로 반론을 제기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방향성이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 여부와 이란 측의 해상 제한 해제 속도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며, 단기적으로 높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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