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스페인 마드리드 로보택시 시범 사업 추진…유럽 자율주행 선점 포석
||2026.05.29
||2026.05.29

[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자동차가 스페인 마드리드 로보택시 시범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직접 사업 참여를 시사,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가 유럽 내 자율주행 실증 확대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 주도하고 현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로 현지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29일 마드리드 자치주 등에 따르면 마드리드는 연말 도입을 목표로 로보택시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스텔란티스와 베이징자동차(BAIC)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는 사업 참여를 표명한 가운데 현대차도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특히 스페인 방문중인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사업 참여에 대해 언급했다. 무뇨스 사장은 발렌시아 EDEM 경영대학원 졸업식 참석을 계기로 가진 현지 경제매체 익스펜션(Expansión)과의 인터뷰를 통해 "마드리드 자치주가 추진하는 로보택시 시범 사업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마드리드의 로보택시 시범 프로그램을 면밀히 인지하고 있고 자율주행 모빌리티 분야의 사업 기회를 평가 중"이라며 "아직 최종 결정 단계는 아니지만 당국과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제품과 기술력, 산업 역량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마드리드에서의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유럽 시장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상용화 모델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드리드 시가 추진하는 이번 시범 사업은 도심 내 지정된 구역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유료 운송 서비스(VTC)를 운행하는 프로젝트다. 현대차는 마드리드가 우수한 인프라와 유리한 규제 환경, 높은 소비자 수준을 갖추고 있어 자율주행 기술을 실증하기에 매우 매력적인 환경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우버 △캐비파이(Cabify) △볼트(Bolt) 등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이 협력사로 참여하며 현대차와 BAIC 자회사 아크폭스(Arcfox), 스텔란티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인 우버(Uber)와 협력,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시범 서비스가 시행될 경우 무인 자율주행 및 라이드헤일링(차량 호출)에 특화된 아이오닉 5 로보택시가 투입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을 통해 우버와 함께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미국 연방 자동차 안전기준(FMVSS) 인증을 받은 레벨 4 자율주행 차량으로 이미 미국 시장에서 서비스 고도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라스베이거스에서의 성공적인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마드리드 시범 사업에 참여할 경우 유럽 시장에서 자율주행 기술 주도권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마드리드 로보택시 시범 사업과 관련 구체적으로 논의된 적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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