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소득 11분기째 오름세…계층 격차는 최악

아시아투데이|이지훈|2026.05.28

명동거리 송의주 기자
올해 1분기 가계소득이 11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소득 증가에 힘입어 소비지출도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계층 간 소득 격차는 6년 만에 최악의 수준을 보였다. 대기업 종사자가 많은 고소득 가구의 소득이 상여금 등 영향에 뚜렷하게 늘어난 탓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8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48만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다. 2023년 2분기(-0.8%) 이후 11개 분기 연속 증가세다. 실질소득은 같은 기간 0.4% 늘었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310만5000원)은 5.3% 증가했다. 2023년 1분기(11.5%) 이후 3년 만에 가장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이에 소비지출 증가율은 소득 증가율을 7분기 만에 웃돌았다.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실질 소비지출도 3.1% 늘었다.

주식 등 자산 가치 상승이 소비 여력을 키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자동차·가구 등 내구재 중심으로 소비지출이 늘어난 것을 보면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1분기 자동차 구입 지출은 29.6% 늘었고, 가구 및 조명 지출은 36.6% 급증했다.

반면 소득 분배 지표는 악화됐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7만원으로 전년 대비 2.7% 늘었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1237만8000원)은 4.2% 증가하며 1분위 가구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6.59배로 직전 분기(5.59배)보다 1.0배 포인트(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분기(6.89배)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았다. 통상적으로 배율이 높아지면 분배가 나빠졌다는 의미다.

정부 관계자는 "300인 이상 사업체 임금 상승(상용직 특별급여 등) 등 영향으로 5분위 배율이 악화됐다"면서 "다만 분기별 가구소득은 계절성, 변동성 등으로 가계동향의 5분위 배율을 통해 소득분배를 분석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극화 해소 등 구조적 문제 해결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취약계층의 생계안정 지원을 위해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 긴급복지 생계지원 확대 등 추가경정예산을 신속 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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