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샘 알트먼·젠슨 황까지…"AI 공포 과장됐다" 말 바꿔
||2026.05.28
||2026.05.28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인공지능(AI)을 둘러싼 극단적 낙관론과 비관론 대신, 영향력 있는 인사들 사이에서 보다 신중하고 절제된 발언이 나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최근 교황 레오 14세(Leo XIV), 샘 알트먼(Sam Altman),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등의 발언은 이런 흐름을 보여준다.
가장 먼저 주목받은 것은 교황의 입장이다. 교황 레오 14세는 최근 AI를 주제로 한 장문의 교서를 발표하고 규제와 일자리 감소 가능성 등을 함께 다뤘다. 문서 제목은 '인공지능 시대의 인간 보호'로, 기술 자체보다 인간의 삶과 존엄을 우선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빅테크 경영진의 발언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젠슨 황은 자녀의 대학 전공을 두고 부모들이 AI 때문에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전공이 AI와 직접 관련되지 않더라도 원하는 공부를 하면 된다는 취지다. AI가 특정 학문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젠슨 황은 기업의 인력 감축 논리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일부 최고경영자들이 AI를 이유로 해고를 정당화하는 데 대해 "AI는 이제 막 등장했다. 어떻게 벌써 일자리를 잃을 수 있나"라고 말했다. AI 도입 초기부터 구조조정의 원인으로 기술을 앞세우는 태도에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샘 알트먼도 기존의 강한 전망에서 한발 물러섰다. 그는 호주의 한 은행이 주최한 행사에서 화이트칼라 직무가 이미 대거 사라졌을 것이라는 자신의 예측이 틀렸다고 인정했다. 이어 "내가 틀려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AI가 사무직 일자리를 빠르게 대체할 것이라는 시장의 긴장과 달리, 실제 변화 속도는 예상보다 더디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AI를 업무 생산성 지표로 다루는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도 나왔다. 우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개발자 등의 성과를 토큰 사용량으로 평가하는 흐름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토큰 사용을 극대화하는 방식은 정당화하기 어렵고, 대규모 토큰 사용이 실제 소비자용 기능 출시로 이어진다는 근거도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들은 AI 논의의 초점이 기술 만능론이나 종말론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까지 시장에서는 AI가 기본소득 체제를 만들 정도로 생산성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와, 범용인공지능이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가 동시에 제기돼 왔다. 반면 대학 졸업식장에서 AI 관련 발언에 야유가 나오는 등 일자리 불안에 대한 반발도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황 레오 14세는 인간 보호와 규제를, 젠슨 황은 교육 선택의 자율성과 성급한 해고론 경계를, 샘 알트먼은 과도한 예측 수정 가능성을 각각 드러냈다. AI를 둘러싼 이해관계와 논쟁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적어도 영향력 있는 인사들 사이에서 보다 신중하고 현실적인 발언이 늘고 있다는 점은 최근 흐름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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