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글로벌 배달 플랫폼 M&A 전쟁...점유율·수익성에 사활
||2026.05.28
||2026.05.28

세계 배달 시장에서 대형 인수합병(M&A)과 사업 철수가 반복되며 시장 재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계 대형 플랫폼인 우버(Uber)와 도어대시(DoorDash), 동남아시아 음식 배달 시장 1위 사업자인 그랩(Grab), 중국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한 메이퇀(Meituan) 등 대형 플랫폼의 자본력과 지역별 장악력이 경쟁 구도를 바꾸고 있다.
최근 5년 간 글로벌 배달 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인 곳은 우버다. 특정 지역에서 경쟁에서 밀리며 사업을 철수하기도 했지만, 풍부한 자본을 앞세워 현지 배달 플랫폼 인수를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우버는 2018년 동남아시아 승차공유·음식 배달 사업을 그랩에 넘기고, 그랩 지분 27.5%를 받았다.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그랩과 치열하게 경쟁하다 결국 사업에서 철수했지만, 대신 그랩의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그랩은 이후 승차공유, 음식 배달, 금융 서비스를 결합한 슈퍼 애플리케이션(앱) 전략을 강화하면서 동남아 음식 배달 시장 1위 사업자로 자리 잡았다.
우버는 2020년 인도 최대 배달 플랫폼인 조마토(Zomato)에 우버이츠 인디아를 매각했다. 2017년 인도 음식 배달 시장에 진출한 지 약 3년 만이다. 현지 업체와 경쟁에 밀려 빠르게 사업에서 철수했다.
그러나 우버는 자본력을 앞세워 미국 외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음식배달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다. 2024년 대만 푸드판다(Foodpanda) 인수를 추진한 것이 대표 예다. 대만 당국의 불허로 거래가 무산됐지만, 우버가 아시아 지역을 공략할 의지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랩 또한 자본력을 앞세워 동남아 외 지역에서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DH는 우버에 대만 푸드판다 매각이 무산된 이후 그랩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대만 당국 규제 승인 심사를 거쳐 연내 매각이 확정될 계획이다.
우버는 올해 들어 대만 푸드판다의 모회사인 DH와 배달의민족 인수를 노리고 있다. DH 지분을 확대해 최대주주에 올랐고 최근에는 DH 지분 전체 인수까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DH 인수 시 산하에 있는 배민, 탈라밧(talabat), 푸드판다 등에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다.
미국계 기업인 도어대시도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어대시는 2022년 핀란드 배달 앱 월트(Wolt)를 인수했다. 이어 2025년 영국 딜리버루(Deliveroo) 인수합병에 합의하며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중국 내수 시장에서 배달 플랫폼 3강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면서 언제든 해외 사업으로 확장할 채비를 하고 있다. 중국 CCTV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해 메이투안, 어러머, 징둥에 공정한 경쟁을 당부했다. 자국 시장에서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증거다. 자본력을 갖춘 중국 기업이 언제든 한국이나 다른 지역의 배달 플랫폼 기업을 인수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변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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