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넘어 유통까지” 중기부, 상생결제 전면 확산
||2026.05.28
||2026.05.28
중소벤처기업부가 상생결제 제도의 활용 범위를 제조업에서 유통업 전반까지 확대한다. 대·중소기업 간 안정적인 대금 지급 구조를 확산해 협력사의 현금 유동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중기부는 28일 상생결제 활용기업 현장간담회를 열고 상생결제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상생결제는 대기업 신용도로 협력사가 납품대금을 안전하게 회수하고 필요하면 낮은 금리로 조기 현금화하는 결제 시스템이다. 어음의 위험을 줄이고, 2·3차 이하 협력사까지 안전하게 대금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상생금융 인프라다.
중기부는 이번 제도개선의 핵심 방향으로 △구매기업 참여 확대 △2차 이하 협력사 확산 △유통 분야 활성화 등 3대 중점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소재·부품·장비 등 제조업 분야에서는 대·중견기업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동반성장 종합평가 내 상생결제 반영 비중을 높인다. 상생결제를 더 빠르게 지급할수록 평가 가중치를 부여해 신속 결제를 유도할 계획이다.
2차 이하 협력사 확산을 위한 구조 개선도 추진한다. 그동안 구매기업과 협력사가 같은 은행을 이용해야 했지만, 이제 거래 은행이 달라도 대금 수취가 가능한 '원스톱 상생결제 시스템' 도입을 확대한다. 상생결제가 다단계 공급망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할 전망이다.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유통 분야 확대다. 지금까지 상생결제는 제조업 중심으로 운영돼 왔지만, 중기부는 도·소매업과 온라인 플랫폼 등 유통 분야까지 활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최근 유통업계에서도 정산 지연과 협력사 자금 부담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상생결제가 유통 분야에 안착하면, 납품업체와 판매 협력사의 대금 회수 안정성이 높아지고, 공급망 전반의 자금 경색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정부가 '생산적 금융' 확대와 공급망 안정 강화를 주요 정책 방향으로 제시하면서 상생결제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단순한 대금 지급 수단을 넘어,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과 연쇄 부도 방지, 임금·하도급 대금 체납 예방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 상생결제 규모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상생결제 운용액은 2015년 24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189조1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거래기업 수도 같은 기간 약 6만개사에서 18만5000개사로 확대됐다. 올해 200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이날 현장에서는 LG전자와 주풍테크가 상생결제 활용에 대표 사례로 소개됐다. 신한은행은 금융기관 대표로 상생결제 운용 현황과 향후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이번 제도개선 방안을 계기로 제조·유통 분야를 중심으로 상생결제가 대·중소기업 간 대표적인 거래수단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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