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파이어폭스 전철 밟나…직장인들 제미나이·클로드로 이동
||2026.05.28
||2026.05.28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업무용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챗GPT의 독주 체제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이하 현지시간) IT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생산성 분석 서비스 데스크타임은 3년간 5만명 이상 이용자의 익명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3년 AI 사용시간의 99.91%를 차지했던 챗GPT 비중이 2026년 1~4월 기준 74.71%까지 내려갔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연간 26시간 이상 AI 도구를 사용하는 고사용자층을 기준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챗GPT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고사용자 비율도 100%에서 75.61%로 낮아졌다. 여전히 다수의 사무실에서 챗GPT가 업무 흐름의 중심 도구로 쓰이고 있지만, 단일 서비스 중심 구조는 빠르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반면 경쟁 서비스들은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했다. 구글의 제미나이는 2026년 들어 현재까지 사무실 AI 사용시간의 14.38%를 차지하며 주요 경쟁자로 떠올랐다. 앤트로픽의 클로드는 8.56%까지 올라왔고, 올해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두 서비스 모두 단순 체험 이용자를 반복 사용자로 전환하는 속도에서 챗GPT보다 빠른 흐름을 보였다.
시장 구도는 사실상 3파전 형태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이용자들도 하나의 AI 인터페이스에 머무르기보다 여러 서비스를 함께 사용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아르티스 로젠탈스(Artis Rozentals) 데스크타임 최고경영자(CEO)는 "AI에서는 과장과 현실을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실제 직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들여다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치는 인상적이며 AI는 업무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하고 있다"라며 "뒤처질 위험도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 코파일럿은 수년째 점유율이 약 1% 수준에 머물렀다. 뚜렷한 반등이나 급락 없이 사무 환경에서 존재감을 키우지 못한 셈이다. 퍼플렉시티와 미스트랄 등 다른 소규모 AI 서비스도 아직 의미 있는 시장 기반을 확보하지 못했다.
다만 이번 수치는 생산성 추적 서비스 한 곳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집계된 만큼 전체 AI 사용 흐름을 대표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또 AI 사용시간의 정의 자체가 직무와 산업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서비스 간 비교에 일부 왜곡 가능성도 남아 있다.
그럼에도 업무용 AI 사용 자체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전체 AI 도구 사용시간은 2023년에서 2024년 사이 거의 3배 증가했고, 2025년에도 비슷한 수준의 급증세가 이어졌다. 이런 흐름 속에 시장의 관심은 챗GPT가 하락세를 되돌릴 수 있을지, 아니면 한때 시장 강자였던 파이어폭스처럼 틈새 서비스로 밀려날지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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