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하는 우원식 국회의장 “비상계엄 해제 앞장서… 개헌 무산 가장 아쉬워”
||2026.05.28
||2026.05.28
임기 종료를 하루 앞둔 우원식 국회의장은 28일 “불법 비상계엄을 해제하는 데 앞장선 것은 참 잘한 일”이라면서도 “개헌이 성사되지 못한 것은 정말 아쉽다”고 소회를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후반기 국회에선 반드시 개헌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언론 역할도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장은 2년의 임기 내 12·3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 및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 검찰개혁의 일환인 중수청·공소청 설치 법안 통과 등을 주도했다. 최근에는 개헌안 본회의 처리를 추진한 바 있다.
우 의장은 12·3 비상계엄 당시를 회고하며 “당시에는 ‘동 트기 전에 끝내야 한다. 해가 뜨면 국민들이 저항해 유혈 사태가 날 수 있겠다’고 걱정했다”며 “상대(윤석열 전 대통령)가 검사 출신이니 절차를 잘 지키지 않으면 큰일 나겠다는 두 가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헌안 무산에 대해 “현재 국회는 계엄 해제권만 있어서 (대통령이) 해제만 못 하게 하면 계엄을 성공하는 것 아닌가”라며 “(계엄 권한을) 승인권으로 전환하고, 아무리 막아도 48시간이 지나면 자동 해제되도록 해서 불법 계엄을 원천적으로 막아야 하는데 그걸 못해 참 아쉽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전세사기특별법, 노란봉투법, 가맹사업법, 생명안전기본법 등 국민의 절박한 요구가 쌓인 법안과 상법, 반도체 특별법 같은 나라 미래 경쟁력을 위한 법안도 처리했다”며 “법안 처리 과정에서 진통이 큰 적도 있었지만, 여야 합의를 중시하면서 마냥 기다리기보다는 직접 중재하고, 그래도 안 될 때는 결단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국회의장 중립성 논란을 두고 “여야 갈등이 일상화되는 상황 속 쉬운 길로만 가려 했다면 아무런 진척도 없었을 것”이라며 “여야 합의도 중요하지만 민심의 방향을 읽고 해법을 찾는 것이 지금과 같은 국회에서 의장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우 의장은 차기 의장 후임인 조정식 의원을 향해서는 “민생법안을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좀 더 잘 강구해 저보다 더 유능하게 해줬으면 좋겠다”며 “국회 기관을 확장하고 더 역할을 하게 해 정부 견제 등을 잘할 수 있게 삼권분립을 제대로 세우는 길을 더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향후 행보를 묻는 질문에 “의장을 하느라 민주당을 탈당한 거라 자동 복당된다. 당원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며 “(의장 임기 중에) 국회를 더 사랑하게 됐는데 이 마음을 가지고 어디에 있든 국민과 민주주의, 사회적 약자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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