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전력·AI 앞세운 삼성·LG…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
||2026.05.28
||2026.05.28
LG전자가 초(超)저전력 ‘이페이퍼(E-paper) 디스플레이’를 앞세워 상업용 디스플레이(B2B)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삼성전자 역시 AI 기반 솔루션과 차세대 사이니지 제품 확대에 나서면서 국내 전자업계의 B2B 디스플레이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LG전자는 종이 포스터와 유사한 질감을 구현하는 ‘LG 이페이퍼 디스플레이’를 28일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전자 잉크 패널 기술을 적용해 전력 공급 없이도 화면을 유지할 수 있다. 또 이미지 변경 시에는 기존 디지털 사이니지 대비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신제품은 32형 QHD 해상도와 16대9 화면비를 지원한다. 72Wh 배터리와 초저전력 시스템온칩(SoC)을 탑재해 장시간 사용할 수 있다. 웹OS 기반 사이니지 솔루션과 연동해 원격 콘텐츠 관리 기능도 제공한다. LG전자는 매장 메뉴판과 프로모션 안내 등 다양한 상업 공간에서 활용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초슬림·초경량 디자인을 강조했다. 제품 두께는 17.8㎜ 수준이다. 가장 얇은 부분은 8.6㎜에 불과하다. 무게는 3.1㎏으로 이동과 설치 편의성을 높였다.
삼성전자도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점유율 35.2%를 기록하며 1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사이니지와 전자칠판, 비즈니스 TV 등을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초저전력 ‘컬러 이페이퍼’ 라인업을 확대했으며,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용 플랫폼 ‘삼성 VXT’를 통해 원격 관리와 AI 기반 콘텐츠 제작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TV 등 전통 소비자 가전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삼성·LG가 수익성이 높은 B2B 디스플레이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단순 하드웨어 경쟁을 넘어 AI 기반 콘텐츠 운영, 원격 관리 솔루션, 에너지 효율 기술 등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변상이 기자
differenc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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