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CIA 국장 "향후 10년 최대 국방 먹거리는 무인체계"
||2026.05.28
||2026.05.28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David Petraeus)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향후 10년간 전장의 최대 위협이자 국방 산업의 가장 큰 구조적 성장 분야는 무인체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는 UBS 아시안 인베스트먼트 콘퍼런스에서 이란과 우크라이나 전쟁 사례를 언급하며, 전쟁 양상이 빠르게 무인체계와 자율체계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는 분쟁 지역에서 드론 사용이 급증하면서 무인 무기의 위협도 커졌고, 이에 대응할 방어 역량 강화가 시급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방어 체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앞으로 전장의 상당 부분이 무인체계와 이를 막기 위한 방어 기술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중동에서는 드론 전투 확산이 공격·방어 체계 투자 확대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의 샤헤드 드론은 중동 분쟁과 대리 공격에 반복적으로 사용돼 왔으며, 미국과 동맹국은 이를 더 비싼 방공 미사일로 요격해 왔다. 샤헤드 드론 1대 가격은 2만~5만달러 수준으로, 수백만달러가 들어가는 탄도미사일이나 순항미사일보다 훨씬 저렴하다.
그는 이란발 공격 양상에 대응하기 위한 방어 지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현재 상황이 미래 전쟁의 일부를 미리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비교적 적은 수의 드론만으로도 실제 피해와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며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차질 사례를 언급했다.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는 전쟁이 단순 무인체계를 넘어 자율체계 간 대결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고도 진단했다. 그는 앞으로 1년 안팎이면 자율체계끼리 맞서는 전장 환경으로 진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자율 드론은 인간의 원격 조종 없이 서로 통신하며 전장 상황에 맞춰 움직일 수 있고, 군집 형태로 방어망을 압도할 수도 있다. 그는 현재 군집 드론을 효과적으로 막을 방어 수단이 사실상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군에 대해서는 자체 드론 생산과 러시아 드론 대응에서 높은 역량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요격 드론과 전자전으로 통제망을 교란했고, 표적 컴퓨터와 연결된 기관총을 탑재한 픽업트럭으로 접근하는 드론을 차단하는 방식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개별 드론 요격 체계만으로는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군집 드론에 충분히 대응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그는 국방 가치사슬에서 가장 큰 구조적 성장 분야로 모든 종류의 무인체계를 꼽았다. 더 큰 전환점은 개별 자율무기를 넘어 자율체계가 다른 자율체계를 지휘하는 단계라고 봤다. 자율 센서가 전장 데이터를 수집하고, 자율 지휘통제 체계가 이를 기반으로 자율 무기체계를 통제하는 구조다.
또 전장에서 지휘통제 연결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워지는 만큼, 드론과 각종 무기체계는 스스로 항법과 표적 식별, 협업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주 기반 통신도 무인 플랫폼 연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같은 시스템이 대표 사례다. 다만 이란의 샤헤드 드론은 위성통신에 의존하지 않으며, 원격 조종 드론보다는 저수준 소형 순항미사일에 더 가깝다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는 이런 변화가 가까운 미래 전장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며, 국방 산업과 투자 시장에도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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