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대만은 AI 혁명 진원지"…전력 확보는 숙제
||2026.05.28
||2026.05.28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엔비디아가 대만 타이베이 베이터우-스린 테크파크에 신사옥 프로젝트 출범을 공식화했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CEO는 28일 현지 임직원 행사에서 "대만은 AI 혁명의 진원지"라고 밝혔다고 대만 중앙통신사(CNA)가 전했다.
젠슨 황 CEO는 대만의 반도체 공급망 생태계를 높이 평가하며 "칩 제조부터 첨단 패키징, 시스템 조립, AI 슈퍼컴퓨터 생산까지 모두 여기서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함께 일하는 파트너 수가 놀라울 정도며, 불행하다는 CEO를 단 한 명도 본 적 없다"고 말했다. 대만 증시의 총시가총액은 지난 25일 기준 4조9500억달러를 기록하며 인도를 제치고 세계 5위 증시로 올라섰다. 미국, 중국, 일본, 홍콩에 이은 순위다.
엔비디아 타이페이 신사옥은 직원 4,000명을 수용할 규모로 설계됐으며, 2026년 말 착공해 2030년 완공될 예정이다. 현재 대만 내 엔비디아 인력은 2024년 1100명에서 2025년 1800명, 올해 2000명을 넘어섰다. 젠슨 황 CEO는 신사옥 완공 후 수천 명을 추가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채용 대상은 현지 대만인 인력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엔비디아의 대만 연간 투자 규모는 5년 전 100억~150억달러에서 현재 1000억~1500억달러로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 단독으로도 대만 공급망 생태계에 막대한 모멘텀을 가져왔다"고 자신했다. AI 수요 급등에 따른 반도체 설계·제조 투자가 집중되면서 대만 테크 섹터 전반이 수혜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전력 문제는 핵심 과제로 남았다. 젠슨 황 CEO는 "AI 개발은 에너지에 크게 의존한다. 대만은 미래 성장을 위해 충분하고 안정적인 전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이 가속화될수록 전력 수요도 함께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에 줘룽타이(卓榮泰) 행정원장은 2032년까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보장하겠다고 화답했다.
엔비디아의 타이베이 본사 프로젝트는 AI 붐을 타고 빠르게 부상하는 대만 기술 생태계의 무게 중심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서 대만의 위상이 한층 굳어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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