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 광저우 ‘수소 리더’ 됐다…전략산업 선도기업 선정
||2026.05.28
||2026.05.28
14대 전략산업 클러스터 96개 기업 중 유일한 외자기업
수소 공급망·기술협력·정책 프로젝트 참여 기반 확보
중국 수소 굴기’ 속 현대차 현지화 성과 가시화

현대차그룹의 중국 수소 사업이 현지 산업 생태계 안으로 한 발 더 깊게 들어갔다. 전기차 시장에서는 중국 토종 브랜드의 공세에 밀려 고전하고 있지만, 수소 분야에서는 기술력과 생산 거점을 앞세워 지방정부가 키우는 핵심 산업망에 편입되는 성과를 냈다.
현대차그룹은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거점인 ‘HTWO 광저우’가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공업정보화국이 발표한 ‘광저우시 전략적 산업 클러스터 제1차 선도기업 및 촉진 기관’ 명단에서 신에너지 및 신형에너지 저장 부문 수소에너지 분야 ‘산업체인 선도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광저우시는 신에너지와 신형에너지 저장, 스마트 커넥티드카, 인공지능, 반도체, 저공경제·항공우주, 바이오 등 14대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산업체인 선도기업을 선정해 육성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96개 기업 가운데 외자기업은 HTWO 광저우가 유일하다.
산업체인 선도기업은 단순한 우수기업 인증에 그치지 않는다. 지역 내 공급망 구축, 핵심 기술 협력, 산학연 연계, 산업 프로젝트 발굴 등에서 지방정부와 함께 산업 생태계를 끌고 가는 ‘체인 리더’ 성격이 강하다.
HTWO 광저우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수소산업 공급망 육성, 지역 생태계 구축, 글로벌 교류 확대 등에서 보다 직접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정부 정책 논의나 국가·지역 단위 산업 프로젝트 신청 과정에도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이번 선정이 의미 있는 이유는 중국 수소 시장이 아직 완전히 열린 민간 소비시장이 아니라, 정부 정책과 지역 실증 사업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정책 주도형 시장’에 가깝기 때문이다. 수소전기차는 승용차보다 상용차 중심으로 먼저 보급되고 있는 만큼, 지자체와의 협력, 충전 인프라, 수소 공급망, 현지 부품 생태계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
중국은 2030년 탄소배출 정점, 206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수소 산업을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다. 수소를 국가 에너지 체계의 중요 축이자 미래 산업으로 규정하고, 베이징·톈진·허베이, 상하이, 광둥, 허베이, 허난 등 5개 수소전기차 시범도시군을 중심으로 보급과 인프라 구축을 확대 중이다.
광둥성과 광저우시는 이 가운데서도 수소 상용차 실증이 빠른 지역으로 꼽힌다. 광저우시는 누적 4300여대의 수소연료전지차를 보급하며 중국 내 수소차 최대 운영 도시로 자리 잡았다. 수소 인프라 측면에서도 2025년까지 수소충전소 50곳 이상, 2030년까지 100곳 이상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이 광저우를 수소 사업의 중국 거점으로 삼은 배경도 여기에 있다. HTWO 광저우는 현대차그룹이 한국 밖에 처음 세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기지다.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는 단순 수출이 아니라 현지 생산, 현지 적용,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중국 수소 생태계 안착을 노리는 구조다.
성과도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다. HTWO 광저우는 60곳이 넘는 현지·글로벌 연료전지 시스템 업체가 경쟁하는 중국 시장에서 지난해 수소전기 상용차 900대 이상을 판매했다. 중국 내 전체 판매 3위, 외자기업 중 1위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중국 승용 전기차 시장에서는 존재감을 키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수소 상용차 분야에서는 비교적 뚜렷한 초기 성과를 내고 있는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선정을 중국 수소시장 내 입지 확대의 계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현지에서 본격 추진될 ‘수소 에너지 종합 응용 시범 사업’ 참여를 확대하고, 지방정부 및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두하 HTWO 광저우 총경리는 “이번 산업체인 선도기업 선정은 HTWO 광저우가 광저우시 수소산업 발전과 현지 협력 생태계 구축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중국 수소산업 발전과 생태계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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