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에볼라 확산에 콩고 국경 전면 폐쇄
||2026.05.28
||2026.05.28
아프리카 우간다가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접한 국경을 전면 폐쇄했다고 AP통신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우간다 당국은 이날 민주콩고와 맞닿은 수백㎞ 구간의 국경 폐쇄를 지시하고 통행을 차단했다. 다만 인도주의적 목적이나 안보상 필요 등 일부 긴급 상황에 한해 예외적으로 통행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 기간 민주콩고에서 입국한 사람은 모두 21일간 의무 격리를 받아야 한다.
이번 조치는 민주콩고에서 유입되는 에볼라 의심 환자를 차단하고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우간다에서는 지난 14일 수도 캄팔라에서 숨진 민주콩고 국적 남성을 포함해 지금까지 7명이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에볼라 의심 환자와 접촉한 사례도 빠르게 늘고 있다. 우간다 의료진이 민주콩고에서 넘어온 의심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됐고, 이후 지역 주민들과 접촉이 이어지면서 감염 우려가 커졌다.
특히 이번 조치는 국경 봉쇄를 자제하라는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와 배치된다는 점에서 현지 상황의 심각성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WHO는 국경을 전면 통제할 경우 공식 검역을 피해 비공식 경로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어나 오히려 질병 확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그럼에도 민주콩고 내 에볼라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우간다 정부가 강경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민주콩고에서는 이날 기준 에볼라 의심 사례가 1000건에 육박했으며, 최소 220명의 의심 사망자가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는 101명으로 집계됐다. 민주콩고 보건부는 확진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3000여명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열악한 의료 환경 탓에 확진 판정과 환자 치료, 접촉자 추적 작업에는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Tedros Adhanom Ghebreyesus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에볼라 확산 속도가 통제 노력을 앞서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콩고 동부에서는 무장 단체들의 위협도 계속되고 있다. 에볼라 발생 지역인 북키부주 마시시 일대에서는 정부군과 반군 M23 간 교전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의료시설이 공격받았다는 보고도 나왔다.
AP통신은 현지 주민들 가운데 일부가 외부인 출입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에볼라 대응 인력에게 돌을 던지거나 욕설을 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보건시설 공격은 확진자와 접촉자를 추적하는 작업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든다”며 콩고 동부 지역의 휴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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