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지하철서도 선명하게…엑스리얼, 보급형 AR 안경 ‘a01’ 공개
||2026.05.28
||2026.05.28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구글의 핵심 파트너이자 글로벌 증강현실(AR) 하드웨어 시장 강자 엑스리얼(XREAL)이 299달러부터 시작하는 보급형 AR 안경 'a01'을 오는 7월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
27일(현지시간) IT 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엑스리얼은 새 서브브랜드 ‘X 바이 엑스리얼'(X by Xreal)을 출범하고 첫 제품으로 경량 스마트글래스 a01을 공개했다.
이번 제품의 핵심은 단순한 저가 전략보다 사용 환경에 맞춘 기능 최적화에 있다. a01은 전면 프레임을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엑스리얼은 여기에 "매우 안정적인 흔들림 방지 모드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보급형 제품이지만 단순히 가격만 낮춘 모델이 아니라, 이동 중 콘텐츠 소비 경험과 착용성을 차별화하려는 전략이 담긴 셈이다.
엑스리얼은 특히 a01에 ‘업계 최초의 공간 흔들림 방지 알고리즘’을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이 기능은 지하철이나 비행기처럼 흔들림이 큰 환경에서 화면 떨림을 줄여 영상이 흐릿하거나 색이 바랜 것처럼 보이는 현상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동 중 영상 시청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체감 품질을 높이기 위한 기능으로 해석된다.
다만 고급형 AR 안경에서 제공되는 자유도(DoF) 추적 기능은 제외됐다. a01은 사용자의 머리 움직임이나 시선 변화를 정밀하게 추적하는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대신 엑스리얼은 복잡한 공간 인식 기능보다 흔들림 억제와 경량 설계에 집중했다. 기능 범위를 넓히기보다 특정 사용 환경에서의 경험 개선에 초점을 맞춘 전략으로 풀이된다.
외형에서는 교체형 프레임이 눈에 띈다. 사용자는 스포츠, 스텔스, 클래식 등 3가지 디자인 프레임을 상황이나 스타일에 맞춰 교체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엑스리얼은 추가 프레임의 개별 판매 여부와 가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하드웨어 사양 역시 휴대성과 화면 밝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a01 무게는 약 62g이며, 디스플레이는 최대 1600니트 밝기의 HDR10을 지원한다. 장시간 착용 부담을 줄이면서도 실내외에서 충분한 시인성을 확보하려는 구성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대신 사용 방식에는 여전히 제약이 따른다. a01은 다른 엑스리얼 제품과 마찬가지로 배터리를 내장하지 않았다. 따라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과 유선 연결한 상태에서만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독립형 기기라기보다 외부 기기의 화면을 확장하는 디스플레이형 스마트글래스 성격이 유지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품이 엑스리얼의 보급형 시장 확대 전략의 시작점이 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AR 안경 시장은 높은 가격과 제한적인 활용성 때문에 대중화 속도가 더뎠다. 엑스리얼은 고급 기능 일부를 덜어내는 대신 가격과 착용감, 이동 중 사용성을 강화해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려는 모습이다.
새 서브브랜드 첫 제품인 a01이 실제 시장에서 성공할지는 흔들림 보정 기능의 체감 성능과 유선 연결 방식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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