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I 인재 ‘출국 제한’ 강화…기술 패권 지키기 총력전
||2026.05.28
||2026.05.28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중국이 자국 핵심 인공지능(AI) 인재의 해외 이동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IT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중국의 AI 연구자, 스타트업 창업자, 민간기업 임원 등이 출국 제한 대상에 포함되고 있으며, 일부 핵심 인사는 해외 방문 전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는 중국 정부가 AI 분야 인재 유출을 보다 엄격하게 관리하려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글로벌 기술 산업이 AI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으면서 모델 학습과 성능 개선을 담당할 핵심 인재 수요가 급증했고, 중국은 이를 경제 자산이자 국가안보 핵심 요소로 간주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기조는 이미 지난해부터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25년 3월 중국 당국이 주요 AI 창업자와 연구자들에게 미국 방문을 피하라고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이 AI를 전략 자산으로 인식하고 대외 이동을 관리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최근에는 통제 강도가 더욱 높아진 사례도 보고됐다. 중국 당국은 메타의 20억달러(약 3조원) 규모 인수 거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AI 스타트업 마누스 공동창업자 2명의 출국을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규제 당국은 해당 거래가 외국인 투자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공동창업자들은 거래를 되돌리라는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외부 투자자로부터 약 10억달러(약 1조540억원)를 조달해 회사를 다시 사들이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이러한 통제는 AI 경쟁 구도 변화와도 연결된다. 스탠퍼드대 최신 지수에 따르면 2026년 3월 기준 미국과 중국의 최고 AI 모델 간 성능 격차는 2.7% 수준까지 좁혀졌다. 2023년 약 31%였던 격차가 크게 축소된 것이다. 미국이 여전히 모델 성능과 영향력 있는 특허 분야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은 논문 수와 인용, 특허 규모에서 빠르게 격차를 줄이거나 일부 영역에서는 앞서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은 인재 이동뿐 아니라 미국 자본 유입도 관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4월 중국이 문샷 AI, 스텝펀, 바이트댄스 등 기술 기업이 미국 자본을 받기 전 정부 승인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AI 인재, 기업 지분, 기술 통제권을 함께 관리하려는 방향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대외 통제 강화는 다른 산업 정책과도 맞물려 있다. 중국은 2025년 고급 군사 제조에 필수적인 희토류 14종에 대해 두 차례 수출 통제를 시행했다. 또한 국영 자금이 투입된 데이터센터에는 외국산 AI 칩을 배치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AI 산업은 단순한 기술 육성 단계를 넘어 인재, 자본, 반도체, 기업 거래까지 국가 차원의 관리 대상으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특히 미중 AI 경쟁이 성능 격차 축소와 함께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중국이 핵심 인력과 자산의 해외 유출을 어디까지 통제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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