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러 사이버 공세에 서방 비상…영국 정보수장 "시간 없다"
||2026.05.28
||2026.05.28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영국 정보당국 수장이 러시아와 중국이 가하는 안보·사이버 위협에 대응할 서방의 시간이 빠르게 줄고 있다고 경고했다.
27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앤 키스트-버틀러(Anne Keast-Butler) 영국 정부통신본부(GCHQ) 국장은 이날 공개 연설에서 영국이 "중대한 순간"에 놓여 있다고 밝힐 예정이다.
앤 키스트-버틀러는 특히 중국의 기술 역량을 핵심 위험 요소로 지목했다. 그는 중국이 정보·사이버·군사 기관 전반에 걸쳐 정교한 역량을 갖춘 과학기술 초강대국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할 계획이다. 또 인공지능(AI)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영국과 동맹국이 기술 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창이 점점 좁아지고 있다"라는 점도 강조할 예정이다.
이번 발언은 기술 경쟁과 안보 위협이 결합하는 흐름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앤 키스트-버틀러는 "우리 발밑의 지형이 바뀌고 있다"라며 새로운 기술 발전이 기존 정보·보안 대응 체계를 압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사이버보안은 이제 "10배 더 시급한" 과제가 됐으며, 대응 범위 역시 "이사회 회의실부터 거실까지" 확대돼야 한다고 촉구할 계획이다.
중국 관련 경계 수위는 최근 사건들과도 맞물린다. 이달 초 두 남성이 중국을 위해 영국을 상대로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영국·독일·일본 등 9개국 사이버 기관이 중국 연계 행위자들이 은밀한 네트워크와 봇넷 작전을 활용해 악성 사이버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공동 경고했다.
러시아에 대한 경고도 이어졌다. 앤 키스트-버틀러는 러시아가 영국과 유럽을 상대로 일상적인 하이브리드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고 비판할 예정이다. 그는 모스크바가 핵심 인프라와 민주적 절차, 공급망, 공공 신뢰를 "끈질기게 겨냥하고 있다"라며 오판 위험이 자신이 본 것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정보당국은 러시아 대응 조치도 함께 제시했다. 앤 키스트-버틀러는 GCHQ가 정보·국방 파트너들과 협력해 러시아 위협을 약화하고 억제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밝힐 예정이다. 또 영국 정보기관이 러시아의 서방 기술 밀수 시도를 차단하고 사이버 공격을 방어하는 한편, 무모한 사보타주와 암살 시도에도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의 사이버 위협은 서방 당국의 기존 경고와도 맞닿아 있다. 지난해 5월 미국 사이버보안 및 인프라 보안국(CISA)과 미 연방수사국(FBI), 미 국가안보국(NSA), 국제 파트너 기관들은 러시아 정부 지원을 받는 사이버 스파이 활동이 기술 기업과 물류 부문을 겨냥하고 있다는 권고문을 발표했다. 미국 당국은 별도로 친러 해킹 활동가 그룹이 중요 인프라를 상대로 비교적 단순하지만 영향력 있는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고 경고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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