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밀착’ 델, 美 국방부 97억달러 초대형 계약 따냈다
||2026.05.28
||2026.05.28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 국방부가 델과 5년간 약 97억달러(약 14조6000억원) 규모의 소프트웨어 계약을 체결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번 계약으로 델은 미군에 마이크로소프트 365, 고급 클라우드 구독 서비스, 온프레미스 라이선스 기능 등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공급한다.
계약 명칭은 마이크로소프트(MS) 국방부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협정 II 핵심 엔터프라이즈 기술 협정이다. 사업은 델의 정부 전담 조직인 델 연방시스템즈가 수주했다. 국방부는 경쟁 입찰을 통해 공급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커스틴 데이비스(Kirsten Davies) 국방부 최고정보책임자(CIO)와 배리 태너(Barry Tanner) 해군 수석정보책임자 대행은 펜타곤 브리핑에서 가격 경쟁력과 연방조달청 조달가 대비 수준, 국방부 전체 가치 사슬 등을 주요 평가 기준으로 제시했다. 배리 태너는 공급사들이 해당 기준에 따라 평가됐으며, 델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의 핵심은 펜타곤이 MS 기반 시스템에 필요한 라이선스를 단일 창구로 통합 조달하는 데 있다. 국방부는 부처와 산하기관 전반에 분산돼 있던 기술 라이선스의 중복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커스틴 데이비스는 이번 2세대 포괄구매협정이 국방부와 정보 커뮤니티, 미 해안경비대 전반의 핵심 MS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통합·간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군별 조직과 기관별로 나뉘어 있던 기존 IT 예산을 하나의 조달 체계로 묶어 연간 약 4억2200만달러(약 6340억원)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예산과 감사 압박도 이번 계약의 배경으로 꼽힌다. 펜타곤은 2027회계연도에 1조5000억달러(약 2300조원) 규모의 예산안을 의회에 요청한 상황이며, 동시에 의회로부터 회계감사 투명성 강화를 요구받고 있다. 소프트웨어 조달 구조를 단순화하고 중복 비용을 줄이려는 움직임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이번 수주는 델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근 관계와 맞물리며 주목받고 있다. 마이클 델(Michael Dell) 델 테크놀로지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이른바 '트럼프 계좌'로 불리는 아동 투자계좌 재원에 62억5000만달러(약 9조4000억원)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도널드 트럼프는 이달 초 백악관 어머니날 행사에서 델 가문의 기부를 언급하며 참석자들에게 델 제품 구매를 권유하기도 했다.
마이클 델은 2024년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를 축하하며 "그의 리더십 아래 지속적인 진전과 기회를 기대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의 과학기술 자문위원회에도 합류했다.
다만 국방부는 이번 계약이 경쟁 절차를 거친 결과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배리 태너는 연방조달청 가격 비교와 경쟁 평가, 국방부 전체 가치 기준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델이 우위를 점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계약은 대형 정부 소프트웨어 조달 시장에서 비용 절감과 라이선스 통합을 동시에 추진한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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