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블록딜 앞둔 KG… 케이카 인수 재원인데, 고점比 2500억 줄어
||2026.05.28
||2026.05.28
이 기사는 2026년 5월 27일 16시 22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지난달 대한전선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바꾼 KG그룹이 조만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한전선 주가가 그 사이에 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해, KG그룹 입장에선 손에 쥘 수 있는 이익이 2500억원가량 줄어들게 됐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G스틸은 최근 전환한 대한전선 지분 954만5296주에 대해 기관투자자 대상 블록딜을 검토하고 있다.
KG스틸은 지난달 21일 대한전선 CB에 대한 전환권을 행사해 보통주 954만5296주를 취득했다. 취득금액은 1100억원이며, 전환 후 지분율은 4.87% 수준이다.
당시 KG스틸이 받은 CB는 부동산 매각대금의 일부였지만, 대한전선 주가가 급등하면서 단기간에 대규모 투자 차익을 낼 수 있는 자산으로 바뀌었다. 대한전선 주가는 해저케이블 사업 기대감과 전력망 투자 확대 덕에 고공행진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2만원대 초반에서 등락했으나, 이달 11일 장중 한때 7만5900원까지 올랐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한 KG스틸의 보유 지분 가치는 약 72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대한전선 주가는 이후 빠르게 조정받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다. 27일 대한전선 종가는 4만9550원이었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한 KG스틸의 보유 지분 가치는 약 4700억원이다. 고점 대비 2500억원 감소한 것이다. 블록딜 과정에서 통상 5~10%의 할인율이 적용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KG스틸이 실제로 대한전선 지분을 팔아 손에 넣을 수 있는 현금은 이보다 적을 것으로 추산된다.
KG그룹 입장에서 대한전선의 주가 급락은 아쉬운 일이지만, 케이카 인수대금을 마련하는 데 차질이 생길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KG스틸은 당초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케이카 경영권 지분 72.19%를 약 55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으나, 이후 거래 구조가 변경되면서 인수 대상 지분은 52.5%, 부담액은 약 4000억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현재 주가 기준으로 KG스틸의 대한전선 지분 매각대금은 블록딜 할인율을 적용하더라도 4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또 KG스틸의 보유 현금 약 1000억원과 인수금융까지 활용하면, 인수대금 마련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IB 업계 관계자는 “KG스틸이 대한전선 지분을 얼마에 처분하느냐에 따라 케이카 인수 후 재무 부담 및 추가 투자 여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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