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파고든 암호화폐 기업들…공식 스폰서 아니어도 존재감 ‘뿜뿜’
||2026.05.27
||2026.05.27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암호화폐 업계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공식 최상위 스폰서에는 진입하지 못했지만, 대표팀 후원과 예측시장, 팬 대상 프로모션, FIFA의 자체 블록체인 사업을 통해 대회 전반으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는 소식이다.
2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FIFA의 7개 글로벌 파트너와 2026 대회 공식 스폰서 8곳에는 암호화폐 기업이 없다. 대신 후원 경쟁은 각국 축구협회로 옮겨갔다. 가장 두드러진 곳은 아르헨티나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는 암호화폐·핀테크 기업과 지역 단위 계약을 잇달아 맺었다. 엘뱅크는 2025년 9월 아르헨티나 대표팀 지역 스폰서가 되는 다년 계약을 체결했고, 1억달러 규모의 상금 풀도 내놨다. 2026년 3월에는 앤트 인터내셔널이 아시아 지역 공식 스폰서로 합류했다. 4월에는 넥소가 공식 지역 디지털 자산 파트너로 선정됐고, BTCC와 ATFX, 딥코인도 지역 파트너 지위를 확보했다. 소시오스닷컴은 '$ARG' 팬 토큰의 독점 발행사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FIFA와 직접 연결된 암호화폐 사업은 예측시장에서도 나왔다. FIFA는 ADI 프리딕스트리트를 2026 월드컵 공식 예측시장 파트너로 선정했다. 예측시장 부문에서 FIFA가 글로벌 파트너를 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DI 프리딕스트리트는 ADI 체인의 기관급 블록체인 인프라 위에서 운영된다. 폴리마켓과 칼시도 FIFA 권리 없이 월드컵 우승팀 계약을 두고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팬 유치용 이벤트도 확대되고 있다. 넥소는 아르헨티나의 FIFA 월드컵 경기 티켓과 대표팀 사인 유니폼을 제공하는 글로벌 경품 행사를 내놨다. 딥코인은 '챔피언 글로리' 캠페인으로 사인 기념품, 한정판 상품, 경기 관람 기회, 오프라인 팬 시청 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크립토닷컴은 비자 카드 프로모션을 통해 유럽과 호주의 일부 이용자에게 카테고리 1 경기 티켓, 5박 숙박, 경기 당일 이동편을 제공했다. 트럼프 코인 생태계는 순위표 상위 19명을 대상으로 뉴저지 월드컵 결승전 전용 스위트룸이 포함된 3일 VIP 프로그램도 내걸었다.
FIFA도 자체 블록체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FIFA는 2025년 5월 아발란체 기반 전용 블록체인 네트워크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 네트워크는 디지털 수집품과 글로벌 팬 참여를 위한 맞춤형 레이어1이다. FIFA 컬렉트도 새 체인으로 이전됐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2025년 3월 백악관 크립토 서밋과 2026년 2월 마러라고 월드 리버티 포럼에서 'FIFA 코인' 또는 'FIFA 토큰' 구상을 언급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암호화폐 기업이 FIFA 최상위 후원 명단에는 들지 못했지만, 실제 접점은 대표팀 후원과 예측시장, 팬 참여 서비스, 자체 블록체인으로 더 넓어졌다. 공식 스폰서 지위보다 팬 접점과 디지털 인프라 확보가 더 중요한 경쟁 축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이 드러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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