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 서울 구청장 선거는 어떻게…‘노도강’ ‘마용성’도 부동산 표심이 승부 가른다
||2026.05.27
||2026.05.27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서울시장 선거 만큼이나 25개 서울 구청장 선거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국회의원 입장에서 지역 표심과 밀접하게 연결되는 구청장 선거에서 승리해야 2년 뒤로 다가온 총선에서도 승산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번 서울 구청장 선거는 국정 지지율 흐름을 등에 업은 민주당 후보들이 전반적으로 우세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재개발·재건축 등 주택 정비 사업 이슈가 집중된 한강 벨트에서는 정당 지지율과 별개로 후보 경쟁력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그간 서울 구청장 선거는 중앙 정치 지형과 맞물려 움직여왔다.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치러진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여당이던 국민의힘이 강남 3구와 마포·용산구 등 17개 자치구에서 승리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기존 강세 지역이었던 노원·강북·금천·관악·은평·중랑 등 총 8개 구청장을 지키는 데 그쳤다. 한강 벨트에선 사실상 전멸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이번 선거의 경우에는 국정 지지율 흐름과 별개로 지역별 현안, 특히 부동산과 개발 이슈가 전면에 부각되면서 중앙 정치 지형과는 다른 표심이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재개발·재건축 등 주택 정비 사업이 집중된 한강벨트 표심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현재 대표적인 한강벨트 지역인 ‘마용성(마포·용산·성동)’에서는 각각 차례대로 유동균 민주당 후보와 박강수 국민의힘 후보, 강태웅 민주당 후보와 김경대 국민의힘 후보, 유보화(민주당)·고재현(국민의힘) 후보가 맞붙고 있다.
마용성 지역에 출마한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들은 도심 인프라 개발과 재개발·재건축 이슈 등을 내세워 대결 구도를 형성한 모양새다. 특히 재개발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용산구 후보들은 모두 1호 공약으로 신속한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 정비 사업 추진을 약속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세가 강하다고 평가받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에서는 노후 주거지 개선을 위한 주택 정비 사업에 더해 교통 공약을 내세우며 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노원구에서는 우원식 국회의장 보좌관 출신인 서준오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김광수 후보가, 도봉구에선 김동욱(민주당)·오언석(국민의힘) 후보가 나섰다.
교통난 해결이 쟁점인 강북구에서는 정창수 민주당 후보와 장지호 국민의힘 후보가 출마했는데, 모두 강남과 강북을 잇는 교통망 구축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국민의힘이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를 사수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현재 서초구에서는 황인식 민주당 후보와 전성수 국민의힘 후보, 강남구에서는 김형곤 민주당 후보와 김현기 국민의힘 후보, 송파구에는 조재희(민주당)·서강석(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었다.
이 지역 양당 후보들도 전성수 국민의힘 서초구청장 후보를 제외하고 모두 5대 공약으로 재개발·재건축을 내세우고 있다.
보수 텃밭인 이 지역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은 국민의힘 후보들보다 중앙 정부와의 유리한 소통 역량을 차별점으로 내세워 재개발·재건축 공약으로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강남구청장 후보로 나선 김형곤 민주당 후보는 “강남 지역 주민들에게 아파트는 자산 중 8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1호 공약으로 재개발과 재건축을 약속했다”며 “대통령도 민주당이고 서울시장도 정 후보가 지지율에서 압도하고 있는 만큼 신속한 주택 정비 사업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이 된 선거”라면서 “높은 국정 지지율이 결과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선거 판세는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며 “다만 선거 운동원을 통해 여론을 파악해보면 바닥 민심이 부동산 공약에 대해 상당히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여 부동산 공약을 집중 유세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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