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AI 군비경쟁 장기화… 반도체 구조적 성장 지속”
||2026.05.27
||2026.05.27
“인공지능(AI) 주도권 경쟁이 장기전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산업 수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유튜브 채널 'IT의 신'을 운영하는 이형수 HSL파트너스 대표는 27일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최의 ‘반도체 투자전략 긴급 웹세미나’에서 “실물(피지컬·Physical) AI 시대가 본격화되면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AI 산업 확산에 따라 반도체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범용 중심이었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기업 간 거래(B2B) 중심의 주문형 시장으로 재편되면서 업황의 사이클 성격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그는 “메모리 반도체는 과거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중심의 범용 시장에서 점차 B2B 기반 주문형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반도체 산업 특유의 사이클 성향이 옅어지고, 밸류에이션도 상향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반도체 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미세공정에서 첨단 패키징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봤다. 이 대표는 “반도체 패권의 핵심은 칩을 얼마나 작게 만드느냐가 아니라 서로 다른 기능의 칩들을 하나의 유기체처럼 연결하는 것”이라며 “첨단 패키징 기술이 향후 산업 주도권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제시했다. 그는 엔비디아에 대해 “여전히 AI 생태계의 확고한 표준이자 대체 불가능한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TSMC에 대해서는 “기술이 자본을 낳고 자본이 다시 기술을 낳는 무결점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 리스크 요인으로는 단기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 미중 패권 경쟁에 따른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지목했다. 그는 “미국의 AI 경쟁력, 한국의 메모리 기술, 대만의 파운드리 경쟁력이 결합하는 ‘실리콘 삼각 동맹’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단기 변동성은 존재하지만 구조적 펀더멘털이 흔들릴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투자 전략과 관련해 우량 반도체 ETF를 장기 적립식으로 가져가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실적 턴어라운드 구간이나 장기 박스권 돌파 등 강한 모멘텀이 확인될 경우, 이날 상장한 ACE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함께 진행을 맡은 염정인 한국투자신탁운용 ETF디지털마케팅부장은 “레버리지 상품은 투자 원금 손실이 확대될 수 있는 고위험 상품"이라며 "투자 대상의 본질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단기 투자에 한해 신중히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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