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노동자 머리에 카메라…AI 로봇 학습 데이터 산업 ‘급팽창’
||2026.05.27
||2026.05.27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인공지능(AI) 데이터 제공 스타트업 휴먼 아카이브(Human Archive)가 인도 서비스 노동자의 1인칭 작업 데이터를 로봇 학습용으로 수집하는 사업을 추진하며 820만달러(약 123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26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이번 투자에는 윙 벤처 캐피털, NVP 캐피털, 와이콤비네이터와 함께 오픈AI, 엔비디아, 구글, 메타 등 빅테크 출신 엔젤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휴먼 아카이브는 인도의 가사 서비스, 호스텔, 식당 등과 협력해 노동자들에게 카메라가 장착된 특수 모자를 착용하게 한 뒤 1인칭 시점 영상을 수집하고 있다. 현재 여러 지역에 1000개 이상 헤드셋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실제 환경에서 물리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 개발의 핵심 병목이 학습 데이터 부족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사람이 실제로 일하는 장면을 고품질로 기록한 데이터가 부족한 만큼, 인도의 긱 경제가 이를 대규모로 확보할 기반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수집 장비는 카메라에 국한되지 않는다. 촉각 장갑, 전신 모션 캡처 슈트, 손목 카메라 등을 함께 활용해 움직임, 촉각, RGB-D 데이터를 동기화해 수집한다. 라지 파텔(Raj Patel)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 기반으로 시작해 자체 장비와 헤드셋을 개발했으며, 현재는 7종 이상의 하드웨어를 상황에 따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렇게 확보한 데이터를 자사 AI 모델 미세조정에 활용하고, 이를 로봇에 적용해 작업 수행 성능을 평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데이터 품질을 검증하는 동시에 후속 학습에도 활용하고 있다.
사업 확장 과정에서 일부 기업과의 마찰도 발생했다. 휴먼 아카이브는 프론토와 어반 컴퍼니 등 인도 가사 서비스 기업들로부터 협업 제안을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프론토는 논의는 있었지만 협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회사는 소규모 스타트업과 협력해 데이터 수집 참여 시 할인 요금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참여 노동자에게는 시간당 1달러(약 1500원)의 보수를 지급하며, 모든 데이터는 익명 처리하고 얼굴은 흐리게 가공한다고 설명했다. 인도 전자정보기술부는 가사 서비스 노동자를 활용한 1인칭 데이터 수집의 동의 절차와 관행을 검토 중이다.
휴먼 아카이브는 인도를 중심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왔으며 최근 동남아시아와 미국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누구나 데이터 수집에 참여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플랫폼도 구축 중이며, 미국에서는 청소·요리 서비스와 데이터 수집을 결합한 시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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